룩셈부르크에서 현지시각으로 7일 외국인에게 투표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놓고 국민투표를 한 결과 반대표가 찬성표를 크게 웃돌아 부결됐습니다.
최종 개표 결과 투표 참가자의 78%가 외국인 투표권 부여에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번 국민투표를 발의한 자비에르 베텔 총리는 "결과를 존중한다"면서 "메시지를 분명히 이해했다. 집권 연정으로서는 성공적이지 않은 결과"라고 말했습니다.
베텔 총리는 전체 주민 가운데 40% 정도만 투표권을 가진 룩셈부르크의 현실이 '민주주의 적자'에 해당한다고 주장하면서 10년 이상 자국에 거주한 외국인에게도 투표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습니다.
중도우파인 기독교사회당과 상당수 유권자는 이미 자국 경제에서 핵심적 역할을 맡고있는 외국인들이 더 큰 영향력을 가지게 될 것을 우려하며 반대해왔습니다.
벨기에와 프랑스, 독일 사이에 있는 소국인 룩셈부르크는 전체 주민 56만 5천 명 가운데 46%가량이 외국인입니다.
현재 룩셈부르크의 유권자 수는 24만 4천382명으로 전체 주민의 43%에 해당합니다.
한편, 이날 국민투표에서 선거권 연령을 18세에서 16세로 낮추는 방안과 각료의 임기를 10년으로 제한하는 방안도 부결됐습니다.
베텔 총리와 집권 연정이 제의한 3개 항목의 개혁안이 국민투표에서 모두 부결됨에 따라 베텔 총리의 자유주의적 개혁 정책이 차질을 빚게 됐습니다.
그러나 베텔 총리는 현지 방송 인터뷰에서 "이번이 이 같은 이슈에 대한 마지막 국민투표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해 개혁 정책을 계속 추진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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