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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들른 적 없다' 한마디가 의심환자 77명 만들었다"

"삼성서울병원 들른 적 없다' 한마디가 의심환자 77명 만들었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이 '의심환자' 단계에서 의료진의 문진에 사실대로 답하지 않아 사태를 악화시켰다는 주장이 나와 주목됩니다.

방역당국 및 의료계에 따르면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76번 환자(75·여)는 지난달 27~28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진료를 받은 뒤 강동경희대병원(6월5~6일)을 거쳐 지난 6일 오전 건국대병원 응급실을 찾았습니다.

이 환자는 6일 건국대병원을 찾을 당시까지 메르스 증상이 발현되지 않아 의료진은 메르스 관련 문진을 먼저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문진에는 '건국대병원에 오기 전 삼성서울병원에 들른 적이 있냐'는 질문이 포함돼 있었지만, 환자는 이에 대해 '들르지 않았다'고 답했다는 게 병원 측의 주장입니다.

이에 따라 이 환자는 아무런 문제 없이 오후 4시 30분 일반 병실에 입원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갑자기 발열증상이 나타나자 메르스를 의심한 의료진의 요청으로 자체 검사에 들어가 1차 양성 판정결과를 얻었다는 게 병원 측의 설명입니다.

병원 측 주장대로라면 이 환자가 자신의 병원 이력을 의료진에게 사실대로 말하지 않은 셈이 됩니다.

1차 양성 판정이 나오자 병원 측은 곧바로 응급실을 폐쇄하고 일요일일까지 방역작업을 벌였스빈다.

또 환자와 접촉한 의사와 간호사, 직원 등 49명은 50병상 규모의 별도 외래병동에 격리하고, 환자가 입원했던 병동의 환자 28명은 모두 병동 11층 1인용 격리병실로 옮겼습니다.

현재 메르스 확진 환자는 이 병원 음압병원에 입원, 치료중입니다.
메르스현황_0608
병원 측은 응급실 병역작업이 마무리된 어제(7일) 오후 3시부터 '초응급' 환자를 중심으로 진료를 시작했으나 현재 응급실은 물론 외래에도 환자가 거의 없는 상황입니다.

건국대병원 관계자는 "환자가 의료진과의 문진 때 삼성서울병원에 다녀왔다고 사실대로만 얘기했어도, 메르스에 대한 초동 조치를 취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메르스의 주요 증상인 발열이 없는 상황에서 환자가 자신의 병원 이력을 정확히 공개하지 않는다면 의료진이나 환자들 모두 무방비 상태로 메르스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병원을 찾는 환자 스스로 의심스러웠던 상황을 의료진에게 모두 말해줘야 메르스의 추가 확산을 막고, 병원이나 의료진도 진료에 최선을 다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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