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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원 전 사장 16시간 조사…"최경환 지시 없었다"

<앵커>

외국의 부실한 정유회사를 인수해 1조 원대 손실을 끼친 혐의를 받고 있는 강영원 전 석유공사 사장이 오늘(2일) 새벽까지 검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강 전 사장은 당시 지식경제부 장관이었던 최경환 부총리에게 인수 지시를 받은 적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채희선 기자입니다.

<기자>

16시간 동안 검찰 조사를 받은 강영원 전 석유공사 사장이 오늘 새벽 한 시 반쯤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자원개발업체 하베스트 등을 부실 인수한 혐의는 부인했습니다.

[강영원/전 석유공사 사장 : (하베스트 인수가 부실인수였다는 점 인정하십니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당시 지식경제부 장관이었던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회사 인수를 지시하지는 않았지만, 관련 사실은 보고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강 전 사장은 석유공사 최고 경영자였던 2009년에 평가 금액이 9천억 원 정도였던 정유회사 '날'을 3천억 원이나 더 비싼 1조 2천억 원에 사들였습니다.

이후 석유공사는 매년 천억 원씩 적자가 누적됐고, 결국, 인수 5년 만인 지난해 8월 인수가격의 3%에 불과한 300억 원에 날을 되팔아 회사에 1조 원대 손실을 끼쳤습니다.

그런데도 당시 강 전 사장의 기관장 평가가 C에서 A로 수직 상승한 점을 볼 때, 검찰은 강 전 사장이 평가를 잘 받으려고 부실한 회사를 제대로 검증도 하지 않고 인수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강 전 사장을 추가로 불러 비싼 값에 해외 업체를 인수하게 된 경위와 그 과정에 외압이 있었는지를 조사한 뒤, 업무상 배임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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