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는 내일(31일) 서울 용산 화상경마장에서 장외마권 발매를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화상경마장은 당초 용산역 인근에 있었지만, 성심여고 등이 자리한 학교 정화구역에서 불과 15m 떨어진 원효로 용산 전자상가 부근으로 이전하면서 인근 주민과 학교, 시민단체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마사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마권발매 개시 방침을 밝히며 "지역 주민이 참여하는 상생협의회를 구성해 화상경마장 운영현황을 상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고, 학습권 침해 논란 등 주민 우려를 해소해 나가겠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용산화상경마도박장 추방대책위와 참여연대, 도박규제네트워크는 "마사회의 개장 강행 방침을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개장 시도를 온 몸으로 저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주민들과 시민단체 관계자 등은 개장 예정일인 내일 오전 경마장 앞에 모여 경마장 출입을 막을 방침입니다.
이들은 지금까지 주거환경이 훼손되고 인근 학교의 학습권 침해가 우려된다며 개장 반대 운동을 펼쳤고 지난해 1월부터는 화상경마장 앞에서 493일째 노숙농성을 벌여왔습니다.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도 잇따라 마사회에 개장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서울시는 "도심 내 화상경마장 영업이 이뤄져서는 안 된다"며 "사행시설은 도심 생활밀집지역과 격리해야 한다는 게 시의 확고한 원칙"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