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서울 명동 한복판의 현금 입출금기에 카드 복제기가 부착된 사건이 있었는데요, 이 카드 복제기를 부착한 중국 동포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보도에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자가 은행 현금 입출금기 앞으로 다가서더니, 한참을 서 있습니다.
남자가 사라진 뒤, 현금 입출금기 투입구에는 전에 없던 수상한 장치가 붙어 있었습니다.
중국동포 27살 윤 모 씨는 이렇게 서울 명동 한복판에 있는 현금 입출금기 카드 투입구에 카드 복제기를 설치하고 달아났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중국에 거주하던 윤 씨는 현지 총책의 지시를 받고, 지난달 27일 입국해 복제기를 설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카드 복제기가 설치된 지 한 시간 만에 현금 입출금기에 이상한 물건이 붙어 있다는 은행 이용객의 신고가 접수됐고, 그 사이 입출금기를 이용한 사람은 한 명뿐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복제기에 몰래카메라가 부착돼 있어서, 비밀번호를 누르는 화면까지 고스란히 담길 뻔했지만, 카드 정보가 중국으로 넘어가지 않아 피해가 발생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신고가 접수되자 윤 씨는 중국으로 바로 출국했지만, 일자리를 찾겠다며 나흘 전 다시 입국했다가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경찰은 현금 입출금기에 카드 복제기를 설치하는 범죄가 최근 잇따르고 있다며 은행과 고객들의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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