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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과이 정부, 관타나모 출신들에 재정 지원 연장

한 달째 계속된 미국 대사관 앞 시위 끝내

우루과이 정부가 쿠바 관타나모 미군 수용소 출신들에 대한 재정 지원 연장을 약속했다.

20일(현지시간) 우루과이 언론에 따르면 우루과이 정부는 자국에 정착한 관타나모 출신 6명 가운데 5명과 재정 지원을 계속하는 대가로 스페인어 수업과 생계 활동을 계속하기로 전날 합의했다.

다른 1명은 이미 우루과이 정부와 합의했다.

관타나모 출신들은 우루과이 정부로부터 1인당 1만5천 우루과이 페소(약 566달러)의 생활비와 주거·의료 혜택을 받고 있다.

이번 합의로 우루과이 정부의 지원은 내년 2월까지 계속된다.

대신에 이들은 우루과이 수도 몬테비데오 주재 미국 대사관 앞에서 지난달 24일부터 거의 한 달째 계속해온 시위를 중단하기로 했다.

관타나모 출신들은 지난해 말 우루과이에 도착하고 나서 현지 노조에서 마련해준 한 가정집에 머물고 있다.

앞서 이들은 미국 정부에 "우리는 재판도 없이 13년 동안이나 관타나모에 갇혀 있었다"면서 "미국은 자신이 저지른 실수를 다른 국가에 떠넘겨서는 안 되며 우리가 정상적인 삶을 되찾을 수 있도록 재정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루과이 정부는 이들의 주장을 지지하고 있다.

호세 무히카 전 대통령은 "우루과이에 정착한 관타나모 출신들은 심신이 망가진 상태이기 때문에 이들을 억류했던 미국이 재활을 지원해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 정부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채 미국과 우루과이의 협정에 따라 관타나모 출신들의 현지 적응은 우루과이가 맡아야 한다는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12월 초 시리아인 4명, 튀니지인 1명, 팔레스타인인 1명 등 관타나모 수감자 6명을 우루과이로 넘겼다.

우루과이는 남미 국가 중에서 유일하게 관타나모 출신들을 수용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자신의 임기 안에 관타나모 수용소를 반드시 폐쇄하겠다는 뜻을 고수하고 있다.

관타나모 수감자는 2001년 '9·11 테러' 직후 800명에 달했으나 지금은 122명으로 줄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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