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권투선수 출신임을 내세우며 주민을 협박해 돈을 뜯어낸 50대 '동네 불량배'가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서울 을지로6가 인근을 배회하며 주민의 돈을 빼앗고, 2년간 돈을 내지 않고 사무실을 사용한 혐의로 50살 윤 모 씨를 구속했습니다.
윤씨는 자신이 권투 국가대표 선수 출신이며 지방 폭력조직 두목과 친구라는 점을 과시하며 위화감을 조성했습니다.
그는 이런 방법으로 2011년 5월부터 지난해 6월 사이 피해자 강 모 씨로부터 29차례에 걸쳐 용돈과 생활비, 밥값 등 579만 3천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뜯어낸 생활비 명목도 여관비, 항공요금, 자녀 교복비, 사우나 요금 등으로 다양했습니다.
윤 씨는 다른 피해자 하 모 씨에게도 '로마에 가면 로마법이 있고 을지로에 오면 을지로법이 있다'고 위협해 2011년 3월부터 2013년 8월까지 29개월간 사무실을 쓰면서 24개월치 임대료 960만 원을 내지 않은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윤 씨는 피해자들이 경찰에 신고하지 못하게 하려고 주먹과 발로 이들의 얼굴과 가슴을 때려 상처를 입히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찰은 윤 씨가 1987년부터 이듬해까지 2년간 권투 국가대표 웰터급 상비군 선수로 활동한 것은 사실이지만, 큰 경기를 치르거나 메달을 따지는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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