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해역에서 떠도는 로힝야족 난민 가운데에는 밀입국업자와 연계된 동족 브로커에게 속아 난민선에 올라 인질로 잡힌 어린이들도 포함돼 있다고 A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AP는 난민선에 끌려간 피해자와 가족들의 증언을 토대로 로힝야족 브로커들이 '외국에서 일자리를 얻게 해주겠다'는 말로 10대 청소년이나 어린이들을 꼬여낸 뒤 밀입국 업자들에게 넘겨 돈벌이를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브로커들은 같은 로힝야족이지만 선장 등 밀입국 업자로부터 탑승자 1명당 무조건 100달러씩 받기 때문에 이처럼 동족인 어린이나 청소년을 속여 난민선에 승선시킨다고 현지 주민들은 증언했습니다.
밀입국 업자들은 넘겨받은 어린이와 난민을 보통 태국으로 끌고 가 가족으로부터 몸값을 받을 때까지 난민선이나 정글 안 수용시설에 가두고 1명당 수백 달러에서 최대 2천 달러를 몸값으로 뜯어냅니다.
이 과정에서 무장한 밀입국업자들이 수시로 협박과 폭력을 휘둘렀다고 피해자들은 밝혔습니다.
인질로 잡힌 난민들은 가족이 몸값을 보낸 경우에만 집으로 돌아가거나 말레이시아 등 원하는 곳으로 갈 수 있습니다.
반면 몸값을 내지 못한 경우에는 가혹행위를 당하고 죽을 때까지 방치되거나 여성들은 성매매업계로 팔려가기도 합니다.
AP는 태국 당국이 최근 밀입국 업자들 단속에 나서 경찰이나 정치인 등과 결탁한 사례를 적발했으며 태국 남부에선 로힝야족 난민수용소로 의심되는 곳에서 시신 수십 구를 발견하기도 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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