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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주의 친절한 경제] 억울한 수수료 떼이는 '리볼빙'에 속았다

<앵커>

이번에는 김범주 기자와 함께하는 친절한 경제입니다. 리볼빙 서비스라고 혹시 들어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카드 결제하는 날 통장에 잔고가 부족할 수 있잖아요, 이럴 때 잔고가 있는 만큼만 결제가 되고 나머지 금액은 다음 달로 자동으로 이월이 되는 서비스인데, 문제는 이게 당사자도 모르게 그냥 자동으로 가입되는 경우가 있다 그래요.

<기자>

네, 이게 얼핏 들으면 좋은 제도 같은데, 주변에 리볼빙 같은 아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급할 때 "일부만 쓰고 나머진 차차 갚아라." 이렇게 얘기해주면 좋잖아요, 이건 카드회사입니다.

아는 사람이 아니에요, 이 제도에 큰 함정이 숨어있습니다.

<앵커>

얼핏 들으면 정말 소비자 배려해서 만든 서비스 같은데 어떤 함정이 있는 거예요?

<기자>

그러니까 리볼빙 서비스를 계약을 하면요, 통장에 잔고가 충분히 있어도 돈을 다 뽑아가지 않습니다.

만약 100만 원을 결제했으면 10%만 떼 가고 90%는 강제로 다음 달로 넘겨버려요, 그런 다음에 어떻게 하냐면, 이 남겨둔 90%에 어마어마한 이자를 때립니다.

보통 20~25%까지 이자를 떼요, 명세서를 잘 보셔야 됩니다.

명세서에 나도 모르는 사이에 수수료라고 붙어서 나와요, 저분은 자기 명세서를 보고 깜짝 놀란 거예요, 그런 거 가입한 적이 없는데 돈이 나오니까, 그런데 이게 어떻게 된 거냐면, 여자가 전화를 걸어와요, 그래서 먼저 은근하게 얘기를 합니다. 들어보세요.

[카드사 상담원/당시 녹취록 : 회원님 이 부분은 우대금리이기 때문에 저희가 우수 회원님한테만 연락을 드리고 있는 거고요.]

우수고객이라고 하면서 몇 퍼센트 어쩌고저쩌고 얘기를 하는데, 숫자를 막 얘기를 합니다.

그래서 혼을 쏙 빼놓는데, "네, 네, 네." 하다 보면 어느새 가입이 돼버리는 거예요, 본인도 설명 들으면 어렵잖아요, 얘기 들어 보시죠.

[박 모 씨/리볼빙 서비스 피해자 : '좋은 혜택이 되는 상품이다'라고 그러면서 상담원이 계속 말을 하는 거죠. 그래서 '알겠다'하고 끊었죠.]

저도 저 녹음파일을 다 들어봤는데, 쫑알쫑알하면서 정말 정신없게 만들더라고요, 그러면서 잘 해주는 거라니까, 대답을 하다 보면 넘어가게 되는 거죠.
   
<앵커>

김범주 기자 얘기 하셨듯이 쫑알쫑알 얘기를 한다는 게 짧은 시간 동안 굉장히 많은 정보를 쏟아내거든요, 이게 정말 나한테 필요한 정보인지를 판단하기가 상당히 어려울 수 있단 말이죠. 정부에서 규제하는 게 없나 봐요?

<기자>

좀 야속한 게요, 정부 당국의 태도인데 이게 카드회사들이 저런 짓을 사실은 하루 이틀 하는 게 아니거든요, 그런데 막지를 않는 게 소비자원이 어제 이런 자료를 내놨습니다.

4년 동안 리볼빙 피해 사례를 모아봤더니 60%가 대부분 나도 모르게 가입이 됐거나 혹은 설명이 부족했다면서 얘기를 한 게 소비자가 조심해라, 이렇게 발표를 한 건데, 이거 3년 전에도 똑같이 얘기를 했었어요, 소비자원이.

똑같은 주의보를 발령을 했었는데, 근본적으로 해결을 해줘야죠. 무슨 시계 알람도 아니고 때마다 울리기만 하면 뭐하겠습니까?

금융당국이나 소비자원이나 저런 짓 해서 돈 벌지 못하게 강력하게 처방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들어보니까 돈 남아 있어도 리볼빙으로 넘어가는 그런 부분은 빨리 시정돼야 되겠네요, 속이는 거잖아요, 그리고 우리 맥박 뛰는 것 감지해서 건강을 알려주는 옷이 나왔다면서요?

<기자>

네, 맥박에 요즘 집중을 많이 하는 회사들이 있어요, 왜냐하면 달리기 같은 것 하면 막 심장 박동 뛰잖아요, 빨라지잖아요, 그런데 이렇게 되면 지방을 태우고 있구나, 이런 걸 기계들이 체크를 해준다는 거죠.

스마트폰이랑 연결이 돼서 말씀하신 대로 옷이 나왔는데 옷을 한 번 보시죠.

티셔츠인데 저렇게 입고 뛰면 심장박동수를 재서 지금 칼로리 얼마 소비했다는 걸 옆에 스마트폰에 저렇게 알려줘요, 옷에 센서 역할을 하는 실이 박혀있습니다. 봉제선에.

옷만 저런 게 아니고 예를 들면 손목에 차는 스마트워치나 혹은 스마트 팔찌 이런 것도 많이 보급이 되고 있는데, 저런 것도 다 요새 손목에서 심장 맥박을 재요, 그래서 칼로리 소모량을 저렇게 바로 스마트폰 같은 거로 보여줍니다.

최신 스마트폰에도 손가락 대면 저런 거 측정해주는 기능들이 들어가 있거든요, 그래서 몇년 안에는 스마트 기기들이 혈압, 혈당, 뭐 이런 것까지 종합적으로 관리를 해주는, 개인 간호사 같은 역할을 하게 될 겁니다.

요새 어떤 게 개발이 되냐면 허리띠가 밥 먹어서 배가 나오면 조입니다.

그런 허리띠까지 개발이 되고 있어요, 그래서 우리의 삶이 정말 빨리 바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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