릭 페리(65) 전 텍사스 주지사가 내달 4일(현지시간) 정치적 텃밭인 텍사스 주 댈러스에서 차기 미국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한다.
지역 신문 댈러스 모닝 뉴스는 페리 전 주지사가 이날 공화당 대선 경선 참여를 선언할 예정이라고 15일 전했다.
페리 전 주지사의 부인인 애니타는 이날 트위터에 '남편과 우리 가족이 미국의 미래를 위해 어떤 일을 해야 할지를 6월 4일 토론할 예정이다. 특별한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적어 남편의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부지사 출신인 페리 전 주지사는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조지 W 부시 당시 주지사의 뒤를 이어 2000년부터 올해 1월까지 14년 넘게 텍사스 주지사를 지냈다.
대선 출마는 4년 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로, 1년 전부터 매주 전문가 집단과 외교 및 경제를 공부하며 대선을 준비해왔다.
1972년부터 1977년까지 공군에서 복무한 페리 전 주지사는 현재 거론되는 공화당 대권 잠룡 중 유일하게 군 경력을 지녔다는 점을 강조한다.
또 오랜 기간 주지사로 재임하면서 낮은 세금과 규제 완화로 텍사스 경제의 부흥을 이끈 실적을 자랑할 참이다.
그러나 대권에 도전하는 큰 정치인답지 않은 그의 실언이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페리 전 주지사는 2012년 공화당 대선 경선 당시 한 토론회에서 "반드시 없애야 할 정부 부처가 3개 있다"면서 상무부와 교육부를 거론했으나 세 번째 부처를 대지 못한 채 "한 번 찾아봐야겠다"며 얼버무려 망신을 자초했다.
결국, 자질 논란 끝에 그는 경선을 중도 포기했다.
또 미국의 사회보장제도를 신규 투자자의 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이자나 배당금을 주는 '폰지사기'로 비유해 유권자들의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했다.
공화당 내 강경 보수그룹인 티파티의 지지를 등에 업은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과 부시 가문의 세 번째 대통령에 도전하는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와 정치적인 연고가 겹친 탓에 이들보다 큰 주목을 받지 못하리라는 냉정한 전망도 나온다.
공화당에서는 크루즈·랜드 폴·마르코 루비오 등 '상원의원 트리오'와 신경외과 의사 출신의 보수 논객인 벤 카슨, 여성인 칼리 피오리나 전 휴렛팩커드(HP) 최고경영자,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 등이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연합뉴스)
페리 전 텍사스 주지사, 내달 미국 대선 출마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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