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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70년 넘게 화해…독일의 끝없는 사죄

프랑스 북동부 랭스에 있는 노트르담 대성당입니다.

1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의 폭격으로 크게 파손됐다가 복원한 곳입니다.

독일은 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를 독일 작가에 의뢰해 새로 만들어 프랑스에 기증했습니다.

[슈타인마이어/독일 외무장관 : 창의 빛은 프랑스-독일 친선관계의 새로운 의미를 보여줍니다. ]

랭스는 독일이 2차 대전 항복문서에 서명한 곳이기도 해서 독일의 이번 작품 기증은 1, 2차 대전에 대한 사과와 화해의 뜻이 담겨 있습니다.

[파비우스/프랑스 외무장관 : 창은 과거의 상처를 덮고, 앞으로는 깨지지 않을 친선관계라는 걸 상징합니다.]

메르켈 독일 총리는 2차 대전 최대 피해국인 러시아를 방문해 무명용사 묘에 헌화했습니다.

메르켈 총리는 서방 주요국 정상들처럼 우크라이나 사태에 항의해 러시아가 주최한 군사 행진에는 참석하지 않았지만, 행진 다음 날 서방 정상 가운데 유일하게 모스크바를 방문했습니다.

피해국에 사과하기 위해섭니다.

[메르켈/독일 총리 : 나로서는 2차 대전 종전 70주년 기념일에 전쟁 희생자들에게 참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독일은 나치 정권의 600만 유대인 대학살의 책임을 거론하며 과거사에 대해 또 사과했습니다.

독일과 이스라엘 지도자들은 양국 외교관계 수립 50주년을 맞아 과거사를 딛고 지금의 우호 관계를 일군 것은 기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가우크/독일 대통령 : 이스라엘이 독일을 신뢰했기 때문에 기적이 일어날 수 있었습니다.]

독일은 30년 전부터 2차 대전 종전을 해방의 날로 기념하고 있습니다.

패전이라는 슬픈 역사로 보는 것이 아니라, 연합국과 소련의 희생 덕분에 독일이 나치로부터 해방됐다며 전쟁 피해국에 오히려 감사하고 있습니다.

독일은 2차 대전이 끝난 지 70년이 지난 지금까지 철저하고 일관된 사죄와 반성으로 피해국과 화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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