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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공 수산물의 도전…거대 중국 시장 노크

<앵커> 

김이나 해삼 같은 국내 가공 수산물 시장이 포화상태에 직면한 가운데, 요즘 서해안에서는 거대 중국 시장 개척을 새로운 활로로 모색하고 있습니다.

우수한 품질과 맛을 앞세워, 중국 수출길을 열어가는 현장을 김세범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태안 안면도 앞바다, 드넓은 해삼 양식장이 끝없이 펼쳐져 있습니다.

갓 잡아 올린 해삼을 가득 담은 선박들이 연신 들어오고, 이내 가공 공장으로 실어 나르기 바쁩니다.

씻고, 삶고, 건조하기를 수차례, 여러 번의 공정을 거칠 정도로 손이 많이 가지만 건해삼을 좋아하는 중국인들에게는 인기가 높아 전망이 밝습니다.

지난해 30억 원의 매출을 올린 이 수산법인은 올해 50억을 목표하고 있고, 중국과의 FTA 체결로 향후 관세가 인하되면 5년 안에 연간 170억까지 수출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라창화/방포 수산법인 부대표 : 이번 기회에 FTA가 협상이 잘돼서 관세 인하가 됨으로써 저희 어민들은 상당한 기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충남 서해안의 20여 개 어촌의 김을 원료로 포장용 김을 생산하는 가공공장입니다.

지난해 7억 원을 시작으로 중국시장의 문을 본격적으로 두드리고 있습니다.

FTA 체결로 빗장은 열렸지만, 최근 중국이 자국시장 보호를 위해 검역과 통관절차를 강화하는 추세, 부적격 판정 사례도 늘고 있어, 현지 입맛에 맞춘 상품 개발이 가장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조중서/김 가공공장 영업차장 : 중국 쪽 제품을 보호하려는 것도 있기 때문에 철저하게 준비를 해야 하고 그에 맞춰서 특화된 상품을 만들어 수출을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김돈곤/충청남도 농정국장 : 주로 인삼류나 1차 가공상품이 많이 수출이 되고 있습니다. 시장이 개방되는 만큼 우리 농산물이 가격이나 품질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우리 농산물이 중국에 수출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빗장이 열린 중국, 우리 농수산물의 또 다른 생존 루트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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