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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싶은 마음은 다 같습니다

 
시각장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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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음파 검사를 통해 엄마들이 뱃속의 아기를 처음 보는 순간, 모든 엄마들은 화면 속 태아의 모습에 눈을 떼지 못 합니다. 보고 또 봐도 신기하고 행복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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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Meeting Murilo 유튜브 영상
하지만 이 순간을 마음껏 누릴 수 없는 엄마들도 있습니다. 바로 시각 장애를 가지고 있는 임산부들입니다. 눈,코,입은 누구를 닮았는지, 지난번보다 얼마나 더 컸는지 너무 궁금하지만 그들은 그저 태아의 상태를 말로 전해 들을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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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Meeting Murilo 유튜브 영상
브라질의 한 시각 장애 임산부 타티아나 구에라도 초음파 검사 중 화면에 비치는 태아의 얼굴이 너무나 궁금합니다. 17살 때 시력을 잃으면서 찾아온 시각장애. 따라서 그녀는 다른 임산부들처럼 초음파 검사를 해도 화면에 비치는 태아의 모습을 볼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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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Meeting Murilo 유튜브 영상
"아기가 누구를 닮았나요?" "코는 엄마를 닮았네요." 구에나의 질문에 상냥하게 대답해주던 의사는 15분 뒤 그녀에게 이런 질문과 함께 작은 조각상을 건네줍니다. "만약 태아의 얼굴을 만져보면 어떻게 생겼는지 상상할 수 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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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Meeting Murilo 유튜브 영상
그녀가 더듬더듬 만져 본 조각상에는 '나는 당신의 아들입니다.'라는 내용의 점자와 함께 그토록 보고 싶었던 태아의 얼굴이 조각되어 있었습니다. 3D 초음파로 찍힌 태아의 영상과 사진을 토대로 3D 프린팅을 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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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Meeting Murilo 유튜브 영상
"아들이 태어나기 전에 이렇게라도 만날 수 있게 되어 너무 기뻐요. 고마워요 의사 선생님.." 가장 보고 싶은 얼굴을 만져보게 된 구에나는 이내 말을 잇지 못하며 눈물을 흘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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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Meeting Murilo 유튜브 영상
'무릴로(태명)와의 만남(Meeting Murilo)'이라는 제목의 이 영상은 기저귀 업체 '하기스'의 브라질 지사에서 기획한 프로젝트입니다. 4월 30일 유튜브에 업로드돼 조회 수가 870만에 달할 만큼 화제가 됐습니다. 그들은 아기의 얼굴을 볼 수 없는 시각 장애인 임산부들을 위해 특별히 기획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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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손으로 보는 졸업앨범 유튜브
국내에서도 시각 장애인들을 위한 활동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에게는 친구들이 보고 싶을 때 꺼내볼 수 있는 졸업 앨범, 시각 장애인들에게는 읽을 수 없는 책일 뿐입니다. 그리운 친구들과의 추억을 열어보지 못한다면 얼마나 슬플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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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손으로 보는 졸업앨범 유튜브
14년 2월, 국내 3d 프린팅 업체 '3D TEK'이 서울맹학교 학생들에게 특별한 졸업 앨범을 선물했습니다. 3D 프린팅을 통해 학생들의 얼굴을 흉상으로 제작한 것입니다. 흉상 아랫부분에는 점자로 학생들의 이름까지 새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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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손으로 보는 졸업앨범 유튜브
덕분에 시각 장애를 가진 학생들도 손으로 만져보며 친구들의 모습을 마음속으로 그려볼 수 있게 됐습니다. 완전히 커버리면 기억하기 힘들 것 같다던 친구들의 얼굴을 이제는 한 명 한 명 기억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8명의 졸업생들은 기뻐하며 특별한 졸업앨범을 꼭 끌어안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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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손으로 보는 졸업앨범 유튜브
'손으로 보는 졸업앨범'이란 제목의 이 영상은 작년 8월 3D TEK과 광고에이전시 이노션이 함께 기획해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3D 프린터 기술의 발전은 그동안 우리가 잊고 있었던 한 가지를 떠올리게 했습니다. 소중한 사람의 얼굴을 보고 싶고 기억하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다 똑같다는 것입니다. 




 


(SBS 스브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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