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목숨 같은 어구, 말도 없이 '싹둑'…황당한 횡포

<앵커>

울산 정자 앞바다에서 어민들이 설치한 어구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알고 보니 석유탐사 업체가 사전 동의도 없이 자른 건데, 어민들은 황당하기만 합니다.

서윤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어선에 실린 줄이 날카로운 도구에 잘려 끊어져 있습니다.

그물을 쳐놓은 위치를 나타내기 위해 부표와 그물을 연결해 놓은 줄입니다.

이 줄이 잘리면 그물의 위치를 확인할 수 없어 어선 입장에선 조업을 포기해야 합니다.   

지난달부터 정자항에서만 50여 척의 선박이 피해를 입었는데 줄을 자른 건 석유탐사 업체.

실제로 어민이 촬영한 영상에는 부표를 싣고 가는 모습과 함께 줄을 자르라는 무전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당시 무전 내용 : 석유탐사선 : 부이(부표)가 보이는 즉시 작업 부탁드리겠습니다. (용역업체 : 예, 작업이라는 말이 제거하라 이 말이지요?) 석유탐사선 : 예, 맞습니다. 선장님.]  

업체 측은 줄을 자른 사실을 인정하면서 보상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석유탐사 업체 관계자 : 이게(석유탐사선) 확 틀 수가 없잖아요. 그런 경우에는 어쩔 수 없이 하는 경우도 있긴 있지만, 그건 부득이한 경우일 뿐이고. 보상창구를 열어놓고 접수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민들은 제대로 된 사전 협의도 없이 어업도구를 부순 건 말도 안 된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어민 : 저쪽에선 일방적으로 총대(줄)를 자른 다음에 그물값이 얼마인지 돈을 돌려준다 이겁니다. 돌려준다고 해서 그 죄가 용서되는 건 아니거든요.]    

지금까지 찾지 못한 그물만 100여 개에 달하고 있어 어민들의 시름만 깊어지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