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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업데이트] 美 2차대전 전승기념일 맞아 분위기 고조

[글로벌 업데이트]

<앵커>

글로벌 업데이트 시간입니다. 오늘(9일)은 워싱턴을 연결합니다.

이성철 특파원! (네, 워싱턴입니다.) 미국은 2차대전에서 연합군이 승리한 전승기념일로 들뜬 분위기라고요?

<기자>

네. 세계가 다 그렇겠습니다마는, 오늘 워싱턴에 많은 시민들이 모여서 2차 대전 승리를 축하했습니다.

이곳 시간으로 5월 8일입니다.

70년 전인 1945년 독일의 나치가 연합군에 항복한 날이죠.

유럽의 승리라는 뜻으로 'V-E 데이'라고도 합니다.

오늘 이를 기념해서 워싱턴의 하늘에 군용기 퍼레이드가 펼쳐졌습니다.

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던 전투기와 전폭기 등 50여 대가 하늘을 날아 70년 전 그날의 위용을 과시했습니다.

P-51 머스탱, 또 일본 히로시마에 핵폭탄을 투하했던 전폭기와 같은 기종의 B-29가 날았습니다.

골동품 같은 오래된 군용기들이 노구를 이끌고 하늘로 날아오른 것인데요, 말 그대로 '베테랑'급이었습니다.

오늘 이 공중 퍼레이드를 위해서 로널드 레이건 공항의 항공기 이착륙이 1시간 동안 중단됐다고 합니다.

같은 시간 바로 아래 2차 세계대전 기념비 앞에서는 참전 용사들이 참가한 가운데 기념식이 열렸습니다.

연세가 어느덧 80대 후반에서 90대가 됐습니다.

러시아는 나치의 항복을 정식으로 받아낸 9일을 전승절로 기념하는데 오바마 대통령은 여기 가지 않았죠.

불참하고 대신 서부 오레곤 주를 찾아서 경제 통상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러시아와의 불편한 관계, 또 오늘날 독일과 긴밀한 관계를 고려해서인지 주례 라디오와 인터넷 연설에서 2차 대전 승리를 기념하는 데 그쳤습니다.

<앵커>

한편 세계 역사학자들이 아베 일본 총리의 역사 인식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고요?

<기자>

70년 전 오늘 유럽의 전쟁은 끝났지만, 아시아 태평양 전쟁은 절정을 향해 치닫고 있었습니다.

아베 일본 총리는 방미 기간에 2차 대전 기념비에도 가고 미국에 깊은 회한의 뜻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위안부 문제는 나 몰라라 했죠.

여기에 역사학계가 발끈했습니다.

코네티컷대 알렉시스 더든 교수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알렉시스 더든/미 코네티컷 대 역사학 교수 : (아베 총리가 위안소 운영에 일본의 국가 책임이나 일본군의 개입을 부정하고 있다고 보십니까?) 아베 총리는 고의적으로 문장을 다 끝내지 않음으로써 피해자 자신들에게 인신매매를 당했다는 비난의 굴레를 씌우고 있습니다. 스스로 인신매매를 당한 불쌍한 사람들이니 가슴 아프다는 것이죠.]

더든 교수는 최근 한국에 다녀오기도 했는데요, SBS와 취재진이 더든 교수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서 과연 문제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들어봤습니다.

'위안부 문제는 인신매매다, 가슴 아프다'면서 일본이라는 국가 책임을 회피하는 아베 총리의 태도를 강한 목소리로 비판했습니다.

'인신매매는 일본 정부, 일본군이 지시한 것이다'라고 하지 않았다는 거죠.

[알렉시스 더든/미 코네티컷 대 역사학 교수 : 우리는 일본군 문서를 여러 건 갖고 있습니다. 지휘 계통은 명백합니다. 비난을 희생자에게 떠넘기는 것은 그들을 더 강력히 싸우도록 할 뿐입니다.]

결국 일본 정부는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더든 교수를 비롯한 역사학자 187명은 이런 내용을 담은 공개서한을 연명으로 내서 아베 총리 쪽에도 발송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석 달 뒤인 8월 15일 태평양 전쟁, 2차 세계 대전이 끝난 날을 맞아 종전 70년 담화를 낼 예정인데 요, 그때까지 역사학자들이 눈을 부릅뜨고 지켜볼 것 같습니다.

<앵커>

북한이 최근 미국 방송 매체를 통해서 적극 홍보에 나서고 있다고 하는데 도대체 이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기자>

네. 지금 CNN 취재진이 평양에 들어가 있는데요, 연일 북한의 모습을 취재해서 세계로 보내오고 있습니다.

함께 보시죠.

[유예지/김일성대 학생 : (대학 등록금이 얼마죠?) 등록금 없습니다. (무료인가요?) 예, 무료입니다. (학생들이 많이 좋아하겠네요.) 학생들 전부 무료로 공부합니다. 등록금이라는 게 무슨 뜻인지도 몰라요. 책을 통해서만 알지요.]

김일성대의 여학생과 인터뷰를 하는 모습입니다.

영어 실력이 상당히 수준급인데요, 또 초등학교의 모습을 중학교의 모습을 취재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판문점과 개성공단에도 다녀오고 북한 당국자와 핵 문제를 놓고 인터뷰를 하기도 했습니다.

북한 당국이 마음먹고 대외 선전에 나선 것이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CNN은 북한에 스스로 들어가 체포된 뉴욕대생 주원문 씨, 또 북한에 억류 중인 우리 국민 2명과 인터뷰를 하기도 했습니다.

한국 국적이지만, 미국 영주권자인 뉴욕대생을 체포한 뒤 북한 당국이 CNN 취재진을 불러들인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러시아 전승 기념일 행사에 갈듯 갈 듯하다가 결국 가지 않았죠.

이란 핵 협상 타결 뒤 미국 언론들은 북한 핵에 다시 주목하는 분위기입니다.

6.15 남북 공동선언 15주년 기념일이 곧 돌아오고, 또 9월엔 북핵 9.19 공동성명 10주년을 맞습니다.

유동적 정세 속에서 앞으로 전개될 국면 전환을 고려해 대대적인 선전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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