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정부가 베네수엘라 당국에 정치적 위기 해결을 위해 올해 안에 의회선거를 시행하라고 촉구했다.
8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마우루 비에이라 브라질 외교장관은 "베네수엘라의 정치적 위기를 해결하려면 의회선거가 예정대로 시행돼야 한다"면서 "베네수엘라 당국은 하루속히 의회선거 일정을 확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비에이라 장관은 최근 베네수엘라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이 같은 뜻을 전달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앞서 남미국가연합도 베네수엘라의 위기를 해결하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으로 의회선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남미국가연합은 에르네스토 삼페르 사무총장과 브라질, 에콰도르, 콜롬비아 외교장관으로 구성된 대표단을 베네수엘라에 보내 여야 정치세력 간에 대화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베네수엘라 의회선거는 올해 하반기로 예정돼 있으나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나오지 않고 있다.
정국 혼란이 계속되면 의회선거가 연기될 가능성이 있으며, 그렇게 되면 위기가 더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 시장인 안토니오 레데스마의 부인 미치 카프릴레스와 전직 차카오 시장 레오폴도 로페스의 부인 릴리안 틴토리는 전날 브라질리아 연방의회를 방문해 베네수엘라 정국 수습을 위한 브라질의 지원을 촉구했다.
레데스마는 지난 2월 쿠데타 모의 혐의로, 로페스는 지난해 2월 반정부 시위 주도 혐의로 체포돼 수감 중이다.
두 사람은 지난 5일 상파울루에 도착, 페르난두 엔히키 카르도주 전 대통령 등 브라질 야당의 주요 인사들을 만났다.
두 사람은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 면담을 요청했으나 성사되지는 않았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내정간섭으로 오해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호세프 대통령은 두 사람에게 서한을 보내 "브라질은 베네수엘라 위기의 해결책을 찾으려고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호세프 대통령은 지난달 열린 미주기구(OAS) 정상회의에서 "남미국가연합은 베네수엘라 당국이 정치범들을 풀어주기를 바란다"고 말해 수감 중인 베네수엘라 야권 인사의 석방을 촉구한 바 있다.
(연합뉴스)
브라질, 베네수엘라에 연내 의회선거 시행 압력
외교장관 "의회선거 일정 가능한 한 빨리 확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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