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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 허민 교수팀 한반도 거대 도마뱀 화석 입증

전남대 허민 교수팀 한반도 거대 도마뱀 화석 입증
전남대학교 한국 공룡센터 허 민 교수팀이 한반도에서 가장 오래된 거대 도마뱀 화석을 학문적으로 입증했습니다.

허 교수와 제자인 박진영 씨, 영국 런던대 수잔 에반스 교수 등 연구팀은 지난 2000년 전남 보성군 비봉리 공룡알 화석지에서 발견된 화석이 8천100만 년 전에 살았던 몸길이 2m, 높이 50㎝ 크기의 도마뱀 화석임을 밝혀냈습니다.

세계 최대 중생대 도마뱀이자 우리나라 최초의 도마뱀 화석으로 기록된 이 화석은 발견 당시 왼쪽 두개골 일부와 어깨, 손뼈 등 총 10개의 파편뿐이었습니다.

2000년 발견 당시에는 거북 뼈로 파악됐으나, 2012년 세계중생대 육성학회에서 외국 전문가가 거북 뼈가 아니라는 의견을 제시하면서 본격적인 연구가 시작됐습니다.

연구팀은 지난해 2월 박진영 연구원의 학위논문으로 결과를 발표했고, 지난주에는 세계 유수 저널인 '백악기 연구'에 논문이 실리면서 학계에서도 인정받았습니다.

연구팀은 비봉리에서 발견된 것을 기념해 학명을 '아스프로사우루스 비봉리엔시스'(Asprosaurus bibongriensis)라고 명명했습니다.

아스프로사우루스는 공룡시대 살았던 가장 큰 육상 도마뱀으로, 당시 공룡의 알을 훔쳐 먹고 살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특히 한반도 거대 도마뱀 화석은 따뜻한 아열대나 열대지방 육상에서 서식하는 종으로, 중생대 당시 한반도가 지금보다 따뜻했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허 민 교수는 "중생대 한반도가 지금처럼 온대가 아니라 열대나 아열대 지역임을 입증하게 된 의미가 있다"며 "공룡시대에 살았던 도마뱀들의 역할이나 진화사를 연구하는데 중요한 논문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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