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농민공 고령화 심각…"50세 이상이 4천600만 명"

중국 농민공의 고령화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국 관영 CCTV는 노동절인 어젯밤 방영한 특집 프로그램에서 국가통계국의 '지난해 전국 농민공 모니터링 조사'를 인용해 전국에 있는 2억 7천300만 명의 농민공 중 50세 이상이 17%인 4천600만 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습니다.

40대 농민공도 전체의 26%에 달해 40대 이상의 농민공은 전체의 절반에 육박하는 1억 2천여만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방송은 고령의 농민공이 여전히 도시를 떠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농촌보다는 도시에서 더욱 많은 수입을 얻을 수 있고 마땅한 노후대책도 없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이들은 고정된 직장이 없고 스스로 노후 등을 대비한 보험료 납부 등에 소극적이다 보니 우리의 국민연금에 해당하는 양로보험 등 각종 사회제도에서 소외돼 있는 상황입니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지난해 7월 농민공 문제와 관련해 '동일노동 동일임금'의 보장과 각종 사회적 보장체계 개선 등을 약속했지만 아직 큰 변화는 감지되지 않고 있다는 평가가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