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 출처 = fashionrevolution 유투브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알렉산더 광장입니다. 이곳에는 못 본 사람은 있어도 그냥 지나친 사람은 없다는 자판기 하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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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보기엔 여느 자판기와 다를 바 없어 보이는 이 자판기. 이 자판기에서 판매하는 것은 바로 티셔츠입니다. 티셔츠 한 장의 가격은 약 2유로(약 24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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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가격 때문에 가던 길을 멈추고 자판기 앞에 선 사람들. 하지만, 티셔츠를 사기 위해 돈을 넣고 사이즈를 선택하는 순간, 사람들의 표정이 심각하게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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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판기에서는 제3세계 직물공장 노동자들이 티셔츠를 만드는 모습이 영상으로 나오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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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티셔츠를 만들기 위해 그들은 매일 16시간의 노동을 하는데, 받는 돈은 고작 시급 13센트(약 140원)입니다. 사실, 이 캠페인은 1133명이 사망한 참사가 원인이 되었습니다.


[생존 노동자 : 들어가기 싫었는데, 건물에 아무 문제가 없다면서 올라가게 했어요.
앉아서 일을 하려는데 곧바로 건물이 무너졌어요.]
앉아서 일을 하려는데 곧바로 건물이 무너졌어요.]
2013년 4월 24일,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의 한 의류공장이 붕괴됐습니다. 이 사고로 건물 안에서 일하고 있던 1133명이 숨졌습니다. 건물의 불법 증축이 원인으로 지목됐지만 사실 그 이면에 있는 근본적인 이유인 '패스트 패션(fast fashion)'입니다.

▲ 해당 이미지는 자료 사진입니다.
패스트 패션이란, 최신 유행 트랜드를 쫓아 빨리 만들어 값싸게 유통하는 의류를 말합니다. 가격을 낮추기 위해 방글라데시 등 인건비가 낮은 제3국가에 생산을 맡기는 SPA 브랜드가 크게 늘었습니다.

▲ 해당 이미지는 자료 사진입니다.
패스트 패션 열풍이 불면서 최근 방글라데시 인구의 77%가 옷 만드는 일에 종사하게 됐습니다. 대부분은 여성과 어린이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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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가 늘어난 건 좋은데 SPA 브랜드 간 빨리 만들기 경쟁이 벌어지면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현지 공장에 지정일까지 물건을 납품하라고 강요하기 시작한 겁니다. 고용주들은 노동자들을 가둬놓고 일을 시키는가 하면 빨리 안 만들면 해고하겠다고 협박하기도 했습니다.



?▲ 사진 출처 = fashionrevolution 유투브
자판기에서 보여준 동영상에서는 그저 싼 티셔츠에 불과해 보이지만, 다른 나라의 누군가가 생명이 위태로운 환경에서 이것을 만들고 있다는 걸 보여줍니다.

▲ 사진 출처 = fashionrevolution 유투브
단지 싼 티셔츠 가격에 혹 해서 섰다가 복잡한 감정에 휩싸이게 만드는 자판기.

▲ 사진 출처 = fashionrevolution 유투브

▲ 사진 출처 = fashionrevolution 유투브
만약에 2천 원짜리 티셔츠가 이렇게 만들어진다는 걸 아셨다면 그래도 티셔츠를 사시겠나요?라는 질문과 함께 "살 것이냐... 기부할 것이냐.." 중에 선택을 하게 합니다.

▲ 사진 출처 = fashionrevolution 유투브
내가 입는 옷은 누가 어떻게 만들고 있는지 처음으로 생각해본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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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90%의 사람들은 기부를 선택했습니다.
(SBS 스브스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