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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오심사형 사건' 진범에 사형 확정

지난해 말 '오심 사형'으로 중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이른바 '후거지러투 사건'의 진범에게 사형이 확정됐습니다.

중국 네이멍구 자치구 고급인민법원은 30일(현지시간) '후거지러투 사건'의 진범 자오즈훙에 대한 2심 선고공판에서 고의살인, 성폭행, 강절도 등의 혐의를 인정해 사형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다고 중국신문망이 보도했습니다.

2심제인 중국의 형사소송 절차상 그에 대한 판결은 확정됐으며 앞으로 최고인민법원의 사형 심사만을 남겨놓게 됐습니다.

재판부는 피고인에 대해 1996년부터 2005년까지 네이멍구 후허하오터와 우란차부 일대에서 10명을 살해하고 부녀자 12명을 강간한 혐의를 모두 인정했습니다.

'후거지러투 사건'은 1996년 18세이던 소수민족 청년 후거지러투가 자신이 일하던 담배공장 근처 공용화장실에서 여성 시신을 발견하고 신고했다가 성폭행 살인범으로 몰려 무고하게 사형당한 사건입니다.

중국 사법당국은 지난해 말 후거지러투 가족의 18년간에 걸친 법정투쟁 끝에 어렵게 마련된 재심에서 그에게 무죄를 선고하고 진범인 자오즈훙에 대한 공판절차를 개시했습니다.

지난 2005년 연쇄살인 혐의로 체포된 자오즈훙은 수사과정에서 자신이 '후거지러투 사건'의 진범이라고 자백한 바 있습니다.

그는 지난 1월 1심에서 사형판결을 받은 뒤 형량이 너무 무겁다며 항소했으나 결국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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