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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숨지게 한 80대 남편…치매 부부의 비극

<앵커>

요양병원에서 80대 노인이 흉기로 자해했는데 옆에 있던 아내는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남편이 아내를 숨지게 한 뒤 목숨을 끊으려 한 것으로 보입니다.

UBC 윤경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사건이 발생한 건 어제(29일) 새벽 3시 30분쯤, 한 요양병원에서 86살 강 모 할아버지가 흉기로 자신의 몸을 찔러 자해했습니다.

옆에 있던 아내 84살 박 모 할머니 역시 숨진 채 발견됐는데 경찰은 할아버지가 할머니 입을 막아 숨지게 한 뒤 자해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유가족 : '자해를 했으니까 보호자님 빨리 좀 오세요. 응급조치는 해놨습니다.' 하고 (연락이 왔습니다.)]

노부부는 1년 전부터 요양병원에 함께 입원해 한방을 쓰고 있었습니다.

부부 모두 치매를 앓고 있었고 할아버지는 우울증도 앓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요양병원 관계자 : (흉기는) 집에서 아마 가지고 와 숨겨뒀던 것 같아요. 할아버지가 우울증이 너무 심하다는 건 이미 숙지를 했죠.]

할아버지는 수술을 받았지만, 여전히 위독한 상태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9월 대구에선 70대 할아버지가 치매에 걸린 배우자를 병간호 끝에 숨지게 하는 등 유사 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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