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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 목포까지 간 경찰…'20년 만의 母子 상봉' 주선

경찰이 20여년 간 생사도 모른 채 헤어져 살던 모자를 상봉하게 해 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부산 연제경찰서에 따르면 이달 9일 이 경찰서에 박 모(65·여)씨가 울먹이며 찾아왔습니다.

박 씨는 "20여년 전 아들이 남편과 다투고 집을 나갔는데 연락이 끊겼다"며 "죽은 줄 알고 매년 제사까지 지냈는데 생사라도 확인하고 싶다"고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박 씨의 딱한 사정을 들은 경찰은 통신수사와 각종 조회시스템을 가동, 박 씨의 아들인 김 모 씨가 목포에서 선원생활을 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목포로 달려간 경찰은 탐문 끝에 김 씨를 선원으로 고용했던 선장을 만나 박 씨 사정을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선장은 처음에는 모르쇠로 일관했다고 합니다.

경찰은 "실종된 김 씨의 아버지가 최근에 돌아가셨다. 김 씨 어머니가 아들을 애타게 찾고 있다"며 일주일간 선장을 설득했습니다.

결국 선장은 김 씨가 있는 곳을 알려줬고, 그렇게 20여년 만에 모자간 극적인 전화통화가 이뤄졌습니다.

서로를 확인한 어머니와 아들은 통화 내내 감격과 회한의 눈물을 흘렸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박 씨는 "죽은 줄만 알았던 아들이 살아있다니 꿈인지 생시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며 "자신의 일처럼 열심히 도와준 경찰에 감사드린다"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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