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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한잔 마시는데 물 132리터 소비…물발자국 추적

커피 한잔 마시는데 물 132리터 소비…물발자국 추적
커피 한 잔을 마시려면 물이 얼마나 필요할까?

산지에서 재배된 커피가 가공돼 스타벅스나 커피빈에 들른 소비자의 손에 한잔의 아메리카노로 전달되기까지는 평균 132리터의 물이 들어갑니다.

커피 한 잔 용량(125㎖)의 1천56배에 달하는 물이 소비되는 셈입니다.

이런 식으로 계산하면 1㎏의 쇠고기를 생산하는 데는 1만5천415리터의 물이 소비됩니다.

우유 한잔(250㎖)에는 225리터, 계란 한알은 196리터, 닭고기 1㎏는 4천325리터, 돼지고기 1㎏ 5천988리터, 초콜릿 1㎏은 1만7천196리터, 피자 한판은 1천259리터, 소가죽 1㎏는 1만7천93리터의 물이 필요합니다.

이처럼 제품의 생산·유통·사용·폐기 과정에서의 물 소비량을 나타내는 지표를 '물발자국(water footprint)'이라고 합니다.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탄소 발자국(carbon footprint)'처럼 물 절약을 위해 고안한 지표입니다.

국제표준화기구(ISO)는 2014년 물발자국에 대한 국제표준(ISO 14046)을 제정했습니다.

우리나라도 이번에 물발자국에 대한 국가표준이 마련됐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해외 수출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물발자국 산정 방법에 대한 한국산업규격(KS)을 제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물발자국을 활용하면 기업은 생산활동 과정에서 물 소비량과 수질 영향을 파악해 원가를 절감하고 친환경 기업으로서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으며 소비자는 친환경 제품을 쉽게 파악해 구매할 수 있습니다.

국가기술표준원은 "유럽연합(EU) 등 선진국에서 농식품 등 물 소비량이 많은 제품에 대해 물발자국 인증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무역기술장벽(TBT)으로 작용할 가능성 있어 대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무역장벽을 피하기 위한 조치이지만 환경보호에 필요한 선진적인 제도적 장치를 서둘러 추가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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