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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 투입구에 막대기 '쑥'…수천만 원 훔친 도둑

<앵커>

주택가를 돌면서 수천만 원어치 금품을 훔친 상습 절도 피의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현관문 우유 투입구를 부수고 긴 막대기를 넣어서 문을 열었습니다.

화강윤 기자입니다.

<기자>

28살 박 모 씨는 서울의 아파트나 다세대 주택에서 현관문에 우유 투입구가 있는 곳을 노렸습니다.

[박 모 씨/ 피의자 : 우유 투입구는 밖에서는 그냥 아무나 열 수 있는 방식으로 돼 있고, 조금만 힘만 줘도 그냥 빠지거나 부러지거든요.]

박 씨는 우유 투입구를 통해 우산이나 쇠막대기를 안으로 집어넣은 뒤 자동 잠금장치의 열림 버튼을 눌러 집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디지털 자동 잠금장치는 현관 안쪽의 열림 버튼만 누르면 쉽게 열린다는 점을 노린 겁니다.

박 씨는 이런 수법으로 5달 동안 18차례 절도 행각을 벌여 4천200만 원어치의 금품을 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절도 피해자 : 비밀번호 모르면 못 들어갈 것 아니에요. 비밀번호도 길게 잡아놨는데요. 우유 투입구를 그렇게 이용한다는 것은 TV에서 봤지, 내가 당할 줄은 몰랐어요.]

박 씨는 다세대 주택에 들어가 금품을 훔치다가 택배 기사가 방문하자 마치 주인인 양 택배 물건을 건네받기도 했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경찰은 현관의 우유 투입구가 범죄에 자주 악용되기 때문에 막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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