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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탄두 미사일 탑재 기술 부족"

북한이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더라도 이를 미사일에 탑재할 정도의 기술력을 갖추지는 못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앤서니 웡(黃東) 마카오국제군사학회 회장은 북한의 핵탄두 제조설과 관련한 인터뷰에서 "북한이 실제로 핵탄두 20개를 제조했다고 하더라도 아직은 핵탄두를 소형화해 미사일에 탑재할 정도로 충분한 기술력을 갖고 있지는 않다고 본다"고 주장했다고 홍콩 명보(明報)가 24일 보도했다.

웡 회장은 "일반적으로 핵폭탄 장치화에는 5년 이상이 소요되지만, 각종 제재를 받은 북한은 더 오래 걸릴 것"이라며 "대부분 국가가 여러 차례 핵실험을 해야 핵폭탄 장치화를 달성할 수 있지만, 북한은 2006년 이후 지금까지 3차례만 핵실험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이 내년까지 20개의 핵탄두를 추가로 제조할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해서도 "현재 북한에는 핵 원료가 그렇게 많지 않다"며 의문을 표시했다.

앞서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북한이 작년 말 기준으로 20개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으며 내년까지 보유 핵무기를 두 배로 확대할 수 있을 정도의 무기급 우라늄을 생산할 능력을 갖춘 것으로 중국의 최고 핵 전문가들이 보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웡 회장은 윌리엄 고트니 미군 북부사령관이 지난 7일 북한이 핵탄두를 이동식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KN-08에 장착할 정도로 소형화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KN-08은 과거 열병식에서만 모습을 드러냈을 뿐 아직 한 번도 시험발사를 한 적이 없다"며 "KN-08에는 500㎏급 탄두가 장착되지만, 북한의 핵탄두는 t급이어서 장착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북한이 미국 본토에 즉각적인 핵위협이 될 것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북한이 핵폭탄을 배에 선적한 채 공격할 수 있기 때문에 한국과 일본이 가장 큰 핵위협에 처해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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