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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님 친구인데요" 어르신 노린 치밀한 식품사기

<앵커>

노인들을 대상으로 건강기능 식품의 효능을 과장해 팔아온 일당이 무더기로 붙잡혔습니다. 자식의 친구인 것처럼 속여 사기 행각을 벌였습니다.

장훈경 기자입니다.

<기자>

건강 기능 식품을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속여 노인들에게 팔아온 식품회사 3곳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경찰에 입건된 31명은 식이유황 성분이 든 건강기능 식품이 관절염 등 모든 병에 효험이 있는 것처럼 속여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런 말에 현혹돼 물건을 산 노인이 1천600명이 넘고 판매 액수도 6억 원가량 됩니다.

이들은 건강기능 식품을 공급업체로부터 4만 원 정도에 사서는 5배 가까운 19만 8천 원에 판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노인들을 속이기 위한 수법은 치밀했습니다.

먼저 홍보팀 직원들이 유명 제약회사 직원인 것처럼 신분을 속이고 제품을 무료로 체험하게 주겠다며 노인들의 신상 정보를 캐냈습니다.

그 뒤 영업팀 직원들이 전화를 걸어 노인들 자식의 친구인 것처럼 행세하며 건강식품의 효과를 과장해 사도록 유도했습니다.

이들은 퇴행성 관절염이 사라졌다거나 척추 디스크가 나았다는 등의 허위 사례를 담은 책자를 만들어 판매에 활용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노인들은 이 식품을 먹고 복통을 호소하기도 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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