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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백두산 관광 활성화하기로…국제관광특구 설치

북한, 백두산 관광 활성화하기로…국제관광특구 설치
북한이 백두산 무봉노동자구에 국제관광특구를 설치하기로 결정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오늘(23일) 보도했습니다.

북한에 국제관광특구가 설치되는 것은 지난 2011년 금강산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입니다.

중앙통신은 "조선에서 무봉국제관광특구를 내오기로(만들기로) 결정했다"며 "이와 관련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정령이 22일 발표됐다"고 전했습니다.

정령에 따르면 양강도 삼지연군 무봉노동자구 일부 지역에 '무봉국제관광특구'가 지정됐습니다.

이 특구에는 북한 주권이 행사되고 북한의 경제개발구법과 외국투자 관련 법규들이 적용됩니다.

무봉노동자구는 백두산 아래 해발고도 1천220m 위치에 자리 잡은 마을로 북한은 이곳을 '하늘 아래 첫 동네'로 부르며 2000년대 초반부터 숙박 시설과 목욕탕 등을 짓고 '산중 휴양소'로 선전해왔습니다.

삼지연공항도 인근에 있어 관광산업을 육성하기에는 북한의 다른 지역보다는 상대적으로 인프라가 잘 갖춰진 곳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북한이 무봉노동자구를 국제관광특구로 지정한 것은 이런 인프라를 바탕으로 금강산과 더불어 백두산 관광도 본격적으로 활성화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중국이 아닌 북한을 통한 백두산 관광 활성화는 남북이 함께 추진하다가 무산된 바 있습니다.

남북은 지난 2005년 7월 백두산 시범관광 실시를 합의하고도 성사시키지 못했습니다.

북한은 남한의 지원과 협력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금강산처럼 백두산에도 자체적으로 관광특구를 설치해 '외화벌이'에 나서려는 것으로 전망됩니다.

금강산의 경우 북한은 이 일대를 국제적인 관광지로 개발하겠다며 지난 2011년 국제관광특구를 설치하고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백두산 인근에도 이와 같은 수준의 특구를 설치해 각종 투자 혜택을 줌으로써 관광객과 외국 자본을 적극적으로 유치할 방침인 것으로 보입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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