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은경 / 아내 : 까탈스러워요. 남자인데 깔끔하고 집에 와서
머리카락 하나 떨어져 있으면 다 주우러 다니고...]
집 안의 떨어진 머리카락 하나까지 찾아내 줍는 남자가 있습니다.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 여기 있는 것 다 정리하셨어요.
여기 아르바이트생인데 처음에는 이분이 뭐 가져가시는 줄 알았어요.]
여기 아르바이트생인데 처음에는 이분이 뭐 가져가시는 줄 알았어요.]
안에서 새는 바가지가 밖에서도 샌다'고 했던가요? 편의점을 찾은 이 남자는 진열대가 어지럽혀진 채 방치된 것을 보고는 참지 못하고 직접 정리해줍니다.



[손님 : 과하다 싶을 정도로 깨끗하게 청소를 잘하세요.]

[손님 : 새벽 늦게까지도 청소를 한번 하면 끝을 보고 가는 스타일이에요.]
자신의 차를 맡긴 손님들도 '지나치다'며 혀를 내두르는데요. 도대체 어느 정도길래 손님한테 이런 소리까지 듣는 걸까요?




[(물건이나 쓰레기가 빠지는) 1차적인 장소가 이런 부분들이거든요. 시트와 콘솔 사이.]
실제로 세차장을 찾은 차량들의 의자를 들어내면, 별의별 물건들이 한가득 쌓여있습니다. 아무리 깨끗하다고 자부하는 차도 예외는 없습니다.



[시트를 떼어내기 전에는 바닥 부분이라든가 구석구석 청소가 안 되기 때문에
번거롭고 시간이 오래 걸려도 (시트를) 떼어내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번거롭고 시간이 오래 걸려도 (시트를) 떼어내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사람 몸도 때를 불리기 전에 아무리 타월로 밀어도 잘 안 나오잖아요. 자동차도 그런 원리하고 똑같습니다.]
의자를 들어내고, 그 아래 버려진 쓰레기와 먼지를 제거한 후 하는 일은 뜨거운 물이 담긴 냄비를 차 안에 넣는 것입니다. 듣지도 보지도 못한 이 방법 역시 그만의 세차 방법입니다. 우리가 때를 밀기 전에 사우나에 들어가 몸을 불리듯이 차의 때 역시 뜨거운 열기로 불려야 잘 닦인다는 겁니다.







[이렇게 안 하면 왠지 굶어 죽을 것 같고 제 마음 자체가 일단 찝찝하니까. 습관이란 게 무서운 것 같아요]
곽 씨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어려운 가정 형편에 굶어 죽지 않으려 세차 기술을 배웠다"고 말합니다. 그렇게 시작한 세차 일을 이제는 자신의 천직으로 삼고 15년째 해오고 있습니다.

(SBS 스브스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