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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1전비 연간 경제효과 1천300여억 '뜬금없는 홍보'

광주 공군 제1전투비행단이 연간 1천300억원대 경제효과를 유발했다고 갑자기 홍보하고 나섰다.

공항 소음 등으로 이전 압박을 받아온 터에 최근 한·미 공군 대규모 연합 훈련으로 더 악화한 여론을 무마하려는 의도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공군 1전비는 22일 보도자료를 내고 "1전비의 주둔으로 지난해 1천374억6천만원의 총생산과 2천408개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항목별로는 장병·군무원의 소비지출 551억9천만원, 예산사업 지출 318억2천만원, 지역 부동산 시장 활성화 효과 212억8천만원 등이었다.

2009년과 비교해 총생산액이 500억원가량 늘었으며 공사·물품 계약액이 추산되지 않아 경제적 파급 효과는 그 이상일 것이라고 1전비는 주장했다.

이번 분석은 자체적으로 한 것으로 지난 2월 말~3월 중순 사이 이뤄졌다.

지역민들은 분석 결과나 홍보 시기에 의아해하고 있다.

지난 10일부터 24일까지 이어지는 맥스선더(Max Thunder) 훈련으로 밤낮없는 소음에 시달리는 광산구, 서구 지역민의 반응은 더 차갑다.

국강현 광주공항 소음피해 대책위원장은 "군인들이 생활하면서 지역 경제를 활성화 시키는 측면도 있겠지만, 소음 등 돈으로 계산할 수 없는 피해나 부대 주변 아파트값 시세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하면 얼토당토않은 분석"이라고 비판했다.

공군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부대마다 부정기적으로 이뤄지는 분석으로 자체적인 툴에 따라 산출된 결과"라며 "모든 요인을 완벽하게 반영했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부풀려진 결과는 아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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