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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항 체류객에 운항정보 전파 전면 시행 난항

태풍 등 기상 악화로 제주공항에 발이 묶인 관광객 등 승객들에게 항공기 운항 관련 정보를 휴대전화로 알려주는 작업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제주도는 21일 제주지방항공청,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 7개 항공사, 제주도관광협회, 제주관광공사 등과 함께 제주지방항공청에서 '기상이변 시 공항 체류객 관리' 관계기관 회의를 열었다.

도는 이 자리에서 각 항공사가 지연·결항 상황과 대체 투입된 특별기 탑승 운항 예상시간 등 운항 관련 정보를 고객에게 상세하게 문자 메시지로 전파하고, 체류 관광객 수송을 위한 특별기를 제주노선에 우선 편성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일부 저가 항공사는 쿠팡 등 쇼셜커머스를 통해 소액에 항공권을 구매한 고객들의 휴대전화 정보까지 받는 종합관리체계를 갖추지 못해 해당 쇼셜커머스의 대표 전화번호 정보만으로 항공권을 예매해주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쇼셜커머스로 항공권을 구매하더라도 고객 휴대전화번호까지 넘겨받은 대형 항공사와 달리 고객의 휴대전화 번호를 알지 못해 문자 메시지를 발송할 수 없다는 것이다.

또 이들 항공사의 여객기 보유 대수가 10∼13대뿐이어서 제주 노선에 대체기 투입 여부를 미리 결정할 수 없기 때문에 특별기 운항 예상시간 등의 정보도 사전에 주기 어렵다는 견해를 보였다.

도는 한 차례 더 회의를 열어 항공기 운항 관련 정보에 대한 문자 메시지가 체류객 모두에게 발송하는 방안을 찾을 계획이다.

도는 일부 저가항공사들이 지난 2일 항공기 190편이 결항해 체류객 2만여명이 발생했는데도 오후 9시에 공항 항공권 발권 데스크에 직원들을 전부 철수한 일을 들어 많은 체류객이 발생할 때 당직 직원을 발권 데스크에 배치해 안내하도록 요청했다.

한편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는 체류 관광객이 발생하면 공항 대합실(3층)에 임시 이동식 안내소를 설치하고 식수대도 확대 설치하기로 했다.

제주도는 대중교통 운행 시간이 종료되면 숙박업소 등으로 이동하는 차량을 운행하기로 했으며, 제주도관광협회와 제주관광공사는 숙박과 식당 안내 인쇄물을 제작해 배포하고 체류 관광객 중 희망자들 대상으로 한 공연, 관광지 관람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는 등의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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