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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티니 "블래터 FIFA 회장, 월드컵 티켓 이용말라"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이 북중미 지역의 월드컵 티켓을 늘리겠다는 제프 블래터 FIFA 회장의 주장에 대해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플라티니 회장은 블래터 회장 개인의 정치적 목적으로 월드컵 티켓을 이용한다면 유럽과 남미의 우수한 팀이 월드컵에 나서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앞서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은 지난주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회의에 참석해 이 지역의 월드컵 티켓 배분을 늘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이 발언이 알려지자 FIFA 회장 선거에서 5번째 연임을 노리는 블래터 회장이 자신의 지지 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이 지역은 지난해 브라질 월드컵에서 3장의 티켓이 주어졌고 나머지 1장은 오세아니아 지역과의 플레이오프로 결정됐습니다.

이에 플라티니 회장은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주려면 다른 사람으로부터는 빼앗아야 한다"면서 "유럽이나 남미로부터 빼앗아 가서는 안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이는 경기의 '수준' 문제"라면서 "정치의 문제가 아닌 축구 자체의 문제"라며 월드컵의 경기 수준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유럽은 브라질 월드컵에서 지역별로는 가장 많은 13장의 티켓을 받았고, 10개국밖에 되지 않는 남미는 개최국인 브라질의 자동 출전권을 포함해 총 6장의 티켓이 주어졌습니다.

아프리카에 주어진 5장, 아시아에 주어진 4장보다는 상대적으로 많은 수치입니다.

블래터 회장은 브라질 월드컵에서 북중미카리브해연맹 소속 국가 3팀이 모두 16강에 진출했다면서 더 많은 티켓이 주어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플라티니 회장은 "블래터 회장은 유럽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라면서 "그가 북중미카리브해연맹에 더 많은 티켓을 준다면 유럽은 최근 3개 월드컵에서 잇따라 우승한 만큼 5장을 더 줘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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