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신형 카니발 美 미니밴 시장서 재도약

기아차의 카니발이 미국 시장에서 재도약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신형 카니발은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3천638대가 판매됐습니다.

중형 미니밴 시장 점유율 9.0%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이는 시장 점유율 10.3%로 정점을 찍었던 2009년 3월 이후 6년만에 최다 판매와 최고 점유율을 동시에 기록한 것입니다.

2001년 미국 시장에 첫발을 내디딘 카니발은 2011년만 해도 월평균 2천여 대가 판매됐습니다.

그러나 이후 내리막길을 걸어 2013년에는 월평균 590대 판매에 그치는 등 1∼2%대의 낮은 점유율을 나타내며 고전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차량 안전성과 주행 성능을 한층 끌어올린 신형 카니발이 미국 시장에 선보인 후 6개월간 월평균 2천700대 이상 팔리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달에는 3천638대가 판매돼 도요타 시에나(1만2천855대), 혼다 오디세이(1만1천142대), 닷지 카라반(5천960대), 크라이슬러 타운&컨트리(5천489대)에 이어 5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신형 카니발은 최근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 안전도 테스트 평가에서 최고 안전등급인 별 다섯 등급을 획득해 동급 최고의 안전성을 입증받았고, 미국 자동차 전문 컨설팅 업체인 워즈오토(Ward's Auto)가 선정한 '2015 베스트 인테리어 톱 10'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기아차 관계자는 "미국 중형 미니밴 시장에서는 엔저를 등에 업은 일본 업체들과 부활의 기지개를 켜고 있는 미국 업체들의 거센 판촉 공세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며 "기아차는 동급 최고 상품성을 확보한 카니발을 통해 점유율을 늘리는 동시에 제값 받기로 수익성까지 확보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