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임금지급 오늘 마감…"오전까지 지급 기업 없어"

개성공단 3월분 임금지급 마감일인 오늘(20일) 오전 10시 30분 현재, 임금을 지급한 기업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통일부가 밝혔습니다.

남북은 개성공단 최저임금 인상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임병철 통일부 대변인은 오늘 정례 브리핑에서 "아직 임금을 지급한 기업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최저임금을 70.35달러에서 74달러로 5.18% 인상한다고 일방 통보하고 3월 임금부터 이 기준에 맞춰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반면 남측은 일방적인 최저임금 인상은 수용할 수 없다며 기업들에 종전 기준대로 임금을 지급하라고 당부하며 맞서고 있습니다.

3월분 임금지급 기간은 지난 10일 시작됐으며 대부분 기업들은 오늘 오후 정부 지침에 따라 종전 기준대로 임금을 납부하려고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기섭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은 "일단 기존대로 임금을 주고, 북한이 일방 부과한 인상분은 추후 정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북측은 미지급분에 대해서는 확인서를 써달라고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져 기업들이 이에 응하지 않는다면 갈등이 커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