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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의 '힐링물질' 피톤치드 농도 오전 10∼12시 최고"

충북보건환경연구원 연구…"도시 근교 공원도 효과"

면역력 증가나 심리·정서적 안정에 효과가 좋은, 숲이 배출하는 '힐링물질' 피톤치드의 농도가 계절 중에는 여름, 하루 중에는 오전 10∼12시 가장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충북 보건환경연구원은 20일 지난해 민주지산과 속리산 등 도내 4개 지점의 계절별 피톤치드 농도를 측정한 결과 시간별 평균 농도가 오전 10시 796pptv(1조분의 1을 나타내는 부피 단위)로 가장 높았고 낮 12시 700pptv로 나타났다.

오후 2시에는 641pptv, 오후 4시 614pptv, 오후 6시 511pptv로, 저녁이 될수록 지속적으로 떨어졌다.

원래 피톤치드는 기온이 높을수록 많이 발산되기 때문에 오후 2시를 전후해 농도가 가장 높다.

그러나 낮 12시 이후에는 대기 불안으로 바람이 많이 불어 피톤치드가 분산되기 때문에 농도가 낮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결국 피톤치드 농도는 평소에는 오전이 높지만 바람이 없는 날이라면 오후가 좋다.

계절별로는 기온이 높고 침엽수림의 잎이 많은 여름철 피톤치드 평균 농도가 687pptv로 가장 높고 그다음으로 봄(505pptv), 가을(272pptv), 겨울(174pptv) 순이었다.

숲이 조성된 도시공원에서도 침엽수림이 많은 산속보다는 못하지만 상당량의 피톤치드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도시공원에서는 피톤치드의 농도가 최고 663pptv까지 기록됐다.

도 보건환경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깊은 산속이나 숲이 아니라 도시 근교의 공원에서도 삼림욕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만큼 침엽수림 식수 등 주민 편의를 위한 공원 시설 보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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