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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대통령 "최선의 원조는 개발파트너 되는 것"

물라투 테쇼메 에티오피아 대통령 인터뷰

물라투 테쇼메 위르투 에티오피아 대통령은 "한국 정부와 한국 국민이 에티오피아를 도울 가장 좋은 방법은 에티오피아의 개발 파트너가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제7차 세계물포럼 참석차 방한한 물라투 대통령은 지난 19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진행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는) 우리가 상호 이득을 얻을 수 있는 분야를 찾는 것으로, 투자와 무역"이라며 호혜적 경제교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의 경제적 성공의 원천, 한국 개발의 성공담을 참조점(reference)으로 삼으려고 한다"며 "한국의 개발 모델을 참고하는 분야는 아주 많다"고 전했다.

특히 한국의 새마을운동 경험에 큰 관심을 보여 온 물라투 대통령은 현재 자국 내 5개 지역에서 진행되는 새마을운동 시범마을 사업도 소개했다.

그는 "에티오피아에는 7만5천개 이상의 마을이 있다"며 "우리 목표는 선택받은 몇 개의 이 시범마을을 '성공 스토리'로 만들어 다른 마을들이 모방하고 따를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의 새마을운동 경험이 갖는 시사점과 관련해서는 "낙후된 마을이 앞으로 나아가도록, 농업 기반의 사회경제적 네트워크를 현대적이고 산업에 의해 추동되는 상태로 변화시킨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1일 입국한 물라투 대통령은 세계 물포럼 참석 일정 이외에 구미 새마을운동회관과 박정희 대통령 생가 등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춘천의 에티오피아 한국전 참전기념탑을 찾기도 했다.

에티오피아는 셀라시에 황제 통치기이던 6·25전쟁 당시 유엔군의 일원으로 황제근위대 6천37명을 파병했으며 이 가운데 122명이 숨졌다.

당시 아프리카 국가 중 지상군을 파견한 것은 에티오피아가 유일하다.

물라투 대통령은 "에티오피아 군인들의 한국전쟁 참전은 모든 한국인에게 생생하게 기억되고 있으며 이는 나에게 정말 깊은 인상을 줬다"며 "국제 평화에 기여한 것을 매우 명예롭게 여긴다"고 전했다.

그는 아울러 "양국간의 이런 특별한 우정은 더욱 강화돼야 한다"며 "투자, 무역, 경제적 상호작용이라는 현대적인 공통의 이해관계에 의해 입증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지난 2013년 10월 에티오피아 상·하원 의회에서 대통령에 선출된 물라투 대통령은 농업부 장관과 에티오피아 상원의장 등을 역임했다.

중국 베이징대(北京大)에서 국제법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이력의 소유자로 주(駐)중국·일본·터키 대사를 지내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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