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허커비, 내달 5일 미 대선 출마 선언할 듯

마이크 허커비(60) 전 아칸소 주지사는 다음달 5일 미국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의 잠룡 중 한 명으로 꼽혀온 허커비 전 주지사는 17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출연해 내달 5일 자신의 고향인 아칸소주 호프(Hope)에서 2016년 대선 출마 여부를 밝히겠다고 말했다.

호프는 민주당의 유력한 대권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태어난 곳이기도 하다.

그는 "이 작은 마을은 내가 자란 곳으로 내가 다닌 고교가 아직 거기에 있다. 많은 중요한 기억들을 가진 곳"이라며 호프에서 출마 선언을 할 것임을 강하게 시사했다.

허커비 전 주지사는 이미 대선출마검토위원회(exploratory committee)를 최근 구성해 선거 채비에 나섰다.

허커비 전 주지사는 지난 2008년 대선을 위한 공화당 경선 당시 대선초 풍향계로 불리는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에서 1위를 차지하며 돌풍을 일으켰지만 조직과 재정적 기반의 열세로 존 매케인 후보에게 패하고 폭스뉴스에 합류했다.

폭스뉴스에서 인기 주말 프로그램 '허커비'를 진행한 그는 지난 1월초 이 쇼에 나와 "대선 출마를 확실히 배제할 수 있다면 쇼를 계속 진행할 수 있겠지만 그렇게 할 수 없다"며 방송 중단을 선언했다.

2008년 9월 처음 방영된 '허커비'는 올해로 7년째를 맞은 장수 시사프로그램으로 그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인지도를 높였다.

이날 방송 중단 이래 허커비 전 주지사는 2016년 대선 잠룡의 한명으로 꼽혀왔다.

그러나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지난달 12일 대선후보군 16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그의 인지도와 선호도는 각각 57%, 30%로 당내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 등에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1996년∼2007년 아칸소 주지사를 지낸 허커비 전 주지사는 침례교 목사 출신으로 기독교 복음주의자들 사이에 인기가 높다.

미국인들이 도덕성 측면에서 가장 신뢰하는 후보로 꼽는 인물이기도 하다.

의회 전문매체인 더 힐(The Hill)은 "2008년 경선에서 2위를 차지했던 아칸소 전 주지사가 기독교 복음주의자들의 표를 놓고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을 비롯한 다른 주자들과 경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독교 복음주의자들은 공화당 경선의 핵심 유권자세력이다.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