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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주의 친절한 경제] 백화점 봄 세일 막바지…남성을 노린다?

<앵커>

이번에는 김범주 기자와 밥 한번 먹지는 않고요, 친절한 경제 진행하겠습니다. 지난주에 주말 백화점 세일 시작하면서 계속 가격 떨어질 거니까 급하게 사지 말라고 김 기자님께서 말씀해주셨는데, 어떻게 그렇게 됐나요?

<기자>

제가 그때 그 말을 하고 나서요, 계속 백화점들 장사가 안돼서 제가 한 몫 했나 생각을 했었는데, 조금 미안한 부분도 있었는데, 어쨌든 예측대로 돌아가서 세일이 이제 사흘 남았습니다.

금, 토, 일 사흘 남았는데, 예측했던 대로 값을 더 내릴 예정입니다.

그런데 약간 재미있는 부분이 하나 있어요.

<앵커>

이제 장사가 안되는 상황에서 약간 재미있는 부분이라는 게 어떤 걸까요?

<기자>

제가 세일이나 할인 행사할 때마다 항상 불만을 얘기 했던 게 "남자들 물건을 많이 안 갖다 놓는다. 소외된다." 이런 얘기를 말씀드렸었는데, 물론 이번에도 대세는 여자 물건입니다마는 남자 물건들이 굉장히 많이 나왔어요.

아예 한두 층을 터서 남성복이나 남성 화장품 이런 것만 모아서 남성용 행사를 하는 백화점까지 나왔는데 왜 그랬냐고 물어보니까, 백화점이 소비자 조사를 쭉 해봤는데, "중년 남성들이 여자보다 봄을 더 잘 타더라. 조금만 자극하면 지갑을 열더라." 저만 그런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더라고요.

[정희원/백화점 관계자 : 남성들이 봄에 대한 인식이 여성보다 감성적인 것으로 나타났고 패션에 대한 수요도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안 그래도 봄볕이 좋더라니, 저만 그런 게 아니어서 다행입니다.

어쨌든 다른 백화점도 남자 옷, 봄놀이용 아웃도어 이런 걸 중심으로 해서 100종류를 골라가서 원래 물건 팔면 그 값에 30%씩은 수수료를 뗐었는데 이거 안 받겠다.

왜냐하면, 장사가 안돼서 남자를 공약을 하는 겁니다.

물론 아직은 대세는 여자인데, 전에 세일보다 남자들 물건이 많이 나왔다는 얘기는 이번 주말엔 따라가셔도 남자들도 시간 보낼 데가 조금 있다는 그런 뜻이 되겠습니다.

<앵커>

쇼핑도 가야 될 것 같은데, 요즘 백화점보다 사람 더 몰리는 데가 모델하우스인 것 같습니다. 특히 주말에 북새통을 이루었다고 하는데, 그도 그럴게 전국 지금 전셋값 평균이 벌써 2억을 넘어섰다 그래요?

<기자>

사상 처음입니다.

원래는 봄 이사 철 조금 지나면 수그러드는데, 올해는 이사 철이 지나도 수그러들지가 않아요, 그래서 이번 달에 처음으로 2억 원을 넘었는데, 특히 서울 전셋값 같은 경우는 저도 전해드릴 때마다 정말 깜짝깜짝 놀랄 정도입니다.

<앵커>

최근에 전셋값이 매매 가격 뛰어넘는 경우도 있었는데 계속 올라갔잖아요.

<기자>

서울 평균 전셋값이 지금 3억 5천만 원입니다.

지금 전국 평균값을 서울이 다 끌어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2위 경기도하고도 차이가 좀 커요, 경기도가 2억 1천이니까 1억 4천만 원 차이가 나는데 거기까지가 전국 평균이고요, 제가 볼 때는 3위가 대구인데 몇 년 사이에 너무 올라서 지금 2억 가깝잖아요, 조금 있으면 저기도 2억 넘을 것 같습니다.

올해 안에 제가 볼 때 평균 위로 올라올 것 같아요, 그 밑에 보면 부산, 인천 이런 순인데 문제는 단순히 비싼 게 아니고 속도이거든요, 지금 9년 만에 2배가 됐습니다.

2006년만 해도 전국 평균 1억, 서울에서는 한 1억 7천 정도만 있어도 어디 가도 좀 괜찮은 집들을 전세로 구할 수가 있었는데, 1년에 8%씩 지금 오르고 있어요, 그런데 지금 밑에 보신 것처럼 월급은 32%밖에 안 올라서 더 전세에 시달리기 힘들어서 주말에 모델하우스에 "집 볼까?"하고 가시는 분들이 많은데, 안 그래도 분양이 많이 돼서 전국에 이번 주말에 12곳이 문을 연다고 합니다.

그래서 1만 명, 2만 명씩 오는 데도 있어서, 혹시 가실 생각이 있으시면 조금 일찍 가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늦게 가시면 워낙 붐비고 사람이 많기 때문에 주차하는 것도 힘들고 일찍 갔다가 오셔서 점심을 어디 주변에서 맛있는 걸 드시고 오시는 것도 어떨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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