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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잠재적 라이벌 워런에 "특별한 지도자"

대권 도전을 선언한 민주당의 유력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16일(현지시간) 잠재적 대선 라이벌로 꼽히는 같은 당 엘리자베스 워런 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을 "특별한 지도자"라며 치켜세웠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이날 발간된 사시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서 워런 의원이 노동자 계층을 대변하는 주요 정치인이라고 칭찬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워런은 월가의 무모함을 길들이는 일과 금융시스템을 개혁하는 일 등이 절대 끝나지 않았음을 늘 일깨워준다"며 "그는 은행가와 로비, 고위 공무원과 심지어는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사람 등 힘있는 자들을 압박하는 일도 주저하지 앉는다"고도 띄웠다.

이러한 클린턴 전 장관의 '워런 띄우기'는 지난 12일 대선 출마 선언이후 보여준 '좌클릭' 행보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그는 대선 출마 하루만인 13일 지지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평범한 가정들이 여전히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이때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직원에 비해 평균 300배가 많은 연봉을 받는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워싱턴타임스는 클린턴 전 장관의 이러한 행보가 '월가 개혁의 기수' '진보 총아'로 불리는 워런 의원이 세팅한 의제를 따를 것을 진보그룹들이 요구하는 것과 무관치 않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 결과 대선 장정의 시작부터 클린턴 전 장관이 월가에 밀착했다는 이미지를 털기 위해 이른바 '경제 포퓰리즘'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일각에서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자신의 후계자로 클린턴 전 장관보다는 워런 의원을 더욱 선호한다는 분석도 최근 제기됐다.

그것이 클린턴 전 장관의 좌클릭을 일정 부분 압박하고 있다는 것이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핵심 선거참모였던 딕 모리스는 최근 라디오 채널에 나와 "워런 의원의 대선 출마 압박은 계속 증가할 것이며 특히 클린턴 전 장관의 지지율이 떨어지면 더욱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워런 의원은 아직 대선 출마선언은 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하버드대학 로스쿨 교수 출신인 그의 개혁적 성향 덕분에 당내 진보그룹은 그의 대선 출마에 대한 기대를 아직 버리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담 그린 진보운동위원회 공동창립자는 워싱턴타임스에 "클린턴 전 장관이 더욱 큰 시각에서 평범한 노동자 계층을 대변하는 데 큰 관심을 갖기를 기대한다"며 "사회보장제도의 확대와 월가 및 선거모금제도의 개혁, 노동자 계층이 그들이 창출한 부의 공유 등을 둘러싼 국민적 대화에 집중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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