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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주의 친절한 경제] 주식시장 좋을 때, 개미투자자는 주의!

<앵커>

친절한 경제입니다. 어제(14일) 거의 4년 만에 주가지수가 2,100선을 넘었거든요, 참 반가운 일이기는 한데, 반대로 생각해보면 요즘 다들 경기 안 풀린다고 걱정인데 어떻게 주가지수만 올랐을까 싶기도 하거든요, 이유가 뭔가요?

<기자>

경기랑 바로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기보다는 여기저기 돈이 많이 풀려서 세계적으로도 그렇고 우리나라도 그렇고 돈을 많이 풀었잖아요, 그래서 투자자들이 이걸 싼값에 빌려서 이걸로 조금 더 투자를 낼 수 있는, 이익을 낼 수 있는 데를 찾다 보니까 우리나라 주식을 사고 있는 게 가장 큰 이유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최근에 기사를 봐도 "주식시장 좋아졌다." 또 "투자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었다." 그런 기사들이 나왔던 것 같네요.

<기자>

네, 그 부분은 나중에 말씀드릴 텐데, 기본적으로 돈은 넘치기 때문에 기업들이 실적을 내서 이걸 받침을 해줘야 되거든요, 그러니까 학생으로 치면 공부할 분위기는 된 겁니다.

엄마가 용돈 좀 두둑하게 주고 책상에 과일도 깎아 줘서 앉아서 공부만 열심히 하면 됩니다.

그런데 분위기 잡혔다고 공부 잘되는 것 아니잖아요, 사정이 좀 비슷해서 우리나라 같은 경우도 외국인들이 지난달에 한 3조 원, 어제만 한 4천억 원어치 주식을 산 상황이에요, 우리 기업들이 실적이 조금 괜찮을 거라는 기대감에 산 건데, 여기서 아까 말씀드린 대로 우리 기업들이 공부를 잘해서 엄마가 용돈 준 보람이 있으면 엄마가 더 돈을 주겠죠.

그러면 주식이 더 오를 가능성이 있습니다.

같이 올라갈 가능성이 있는데, 반대로 만약 우리나라가 성적이 안 나왔다.

그러면 용돈을 안 줄, 오히려 주릴 가능성이도 있고, 다른 나라에 더 투자할만한 가치가 있는 데가 보인다면 나갈 수 있는 거니까 그러면 오히려 주식이 지금보다 내려갈 수가 있겠죠.

<앵커>

우리가 이제 공부만 잘하면 되는 건데, 이게 성정이라는 게 또 마음과 달리 시험보다 갑자기 배탈이 날 수도 있고요, 답안지를 밀려 쓸 수도 있는 건데, 이렇게 성적이 안 나오면 어떻게 되는 건가요?

<기자>

개인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조심해야 하는 시기일 수도 있어요, 지금 물이 찼다는 것만 보고 덥석 들어갔다가 예를 들면, 저수지의 물고기 생각하시면 되는데, 물이 찼다고 해서 확 들어갔다가 우리가 조절이 안 되거든요, 저희가 자료 그림을 준비한 게 저렇게 될 수가 있습니다.

저렇게 물고기들이 빠져서 저렇게 잘못 판단하면 그럴 수 있다는 거죠.

위험을 그림으로 표현해 봤는데, 돈을 외국인들이 갑자기 확 뽑아가면 갑자기 개미투자자라고 하잖아요, 우리 힘이 없잖아요, 개미투자자들이.

그래서 저렇게 피해를 볼 수가 있습니다.

오히려 언론에서 크게 "주식이 잘 돼요." 이렇게 얘기할 때가 오히려 조심해야 될 시기이거든요, 전 잘 됐으면 좋겠습니다.

모처럼 기업들이 성과를 내서 자본시장 효과라고 그래서 주식시장에 돈이 좀 돌면 사람들이 든든해져서 돈을 쓰는 효과도 있고 내수가 살아나는, 경기가 살아나는 효과도 있을 수 있거든요, 그래서 오히려 이번에 좀 기업들이 성적을 잘 내서 용돈도 좀 많이 받고 다들 즐거운 그런 경제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시험 좀 잘 봤으면 좋겠어요, 그런데 돈 버는 방법 중에 이런 것도 있던데요, 저한테는 그렇게 해당 상황이 없을 것 같습니다. 잘하는 음식 요리 조리법을 큰 회사에 팔 수 있다면서요?

<기자>

요새 외식 회사들이 이렇게 음식들을 많이 고민을 하다 보니까 소비자들이 만든 조리법을 가지고 많이 음식을 만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여기도 한 편의점인데, 도시락 조리법 경연 대회를 10명이 지금 최종 결선을 하고 있는데, 고3 아들한테 황태 강정하고, 꼬치구이 넣어서 도시락 만들어주던 주부가 1등을 했습니다.

상금 300만 원이고요, 저 편의점의 정직원이 될 수 있는 1등 상품이 있습니다.

[서종옥/도시락 만들기 대회 우승자 : 평소 아들에게 해주던 음식을 가지고 이번 대회에 출전했는데 입상이 돼서 도시락으로 출시된다고 하니까 기쁘고 설렙니다.]

저분이 지금 정직원이 됩니다.

공모전 많이 하는데, 커피 회사 같은 데도 소비자 의견 받는 공모전, "어떤 커피를 만들어 드사겠냐?" 이런 것도 하고 있고요, 아이스크림 회사는 작년에 공모전 해서 350만 원 1등 상금 준 다음에 그걸로 350만 개를 팔았데요, 작년에.

그다음에 상금이 아니라 지적 재산권 계약 같은 걸 해서 "얼마를 팔면 얼마를 주겠다." 이런 런닝 개런티 같은 계약을 하는 회사들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주식보다 이게 더 확실한 효과가 있는 거죠.

내가 정말 요리를 잘한다 그러면 이런 공모전 한 번 노려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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