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야당도 같이 조사"…문재인 "사즉생 결단 필요"

<앵커>

'성완종 리스트'가 2012년 대선 자금 의혹으로 번지자, 청와대와 여당은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당부하면서도 국정 공백을 우려했습니다. 야당은 최고 권력 실세라는 벽을 넘는 수사가 가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최고운 기자입니다.

<기자>

청와대는 박근혜 대통령이 어제(12일) '성완종 리스트'에 대해 성역없이 수사하라고 지시한 것은 '비리가 드러나면 누구든 예외 없이 처벌하겠다'는 뜻이라고 밝혔습니다.

검찰 수사에서 문제가 드러나면 측근도 예외 없이 처벌하겠다는 의지를 대통령이 밝힌 것이라고 청와대 관계자들은 설명했습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성완종 리스트가 2012년 대선 자금 의혹으로 확산하는 것과 관련해 지난 대선은 자신이 책임지고 치른 선거였다며 어떤 불법도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대선 자금 조사에 얼마든지 응하겠지만, 대선자금에는 여야가 없는 만큼 야당도 같이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이번 사태를 핑계로 국정이 멈추면 안 된다며 조속한 법안 처리를 당부했습니다.

야당은 청와대와 여당의 진실 규명 노력이 부족하다고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무엇보다 박근혜 대통령의 사즉생의 각오와 결단이 필요하다며 다 끝낼 각오로 진실을 밝히는 데 앞장서라고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