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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도 우승자가 입혀주는 그린재킷…2연패하면 어떻게 하나

시즌 첫 메이저대회로 열리는 마스터스 골프 대회의 가장 유명한 전통은 역시 뭐니뭐니해도 그린 재킷이다.

전년도 우승자가 올해 우승자에게 그린 재킷을 입혀주는 관례는 마스터스 챔피언의 영예를 한눈에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다.

대회가 열리는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에 그린 재킷이 처음 등장한 것은 1937년이다.

당시에는 갤러리와 클럽 멤버를 구분하기 위해 클럽 회원들이 그린 재킷을 입었고 이것이 우승자에게 입혀주는 전통이 된 것은 1949년부터였다.

그해 우승자였던 샘 스니드가 마스터스 정상에 오르면서 그린 재킷을 처음 입은 챔피언이 됐다.

초기 그린 재킷은 미국 뉴욕에 있는 브룩스 유니폼이라는 회사에서 만들었지만 1967년부터 신시내티에 있는 해밀턴 양복점에서 제조를 담당하고 있다.

울 소재인 이 그린 재킷의 왼쪽 가슴주머니와 단추에는 오거스타 내셔널의 로고가 박혀 있다.

전년도 우승자가 입혀주는 관례가 있지만 1966년 대회가 끝나고는 잠시 작은 소동이 벌어졌다고 한다.

잭 니클라우스가 처음으로 2년 연속 우승을 달성했기 때문이다.

메이저 대회에서 13승을 거둔 보비 존스는 생전에 했던 인터뷰에서 "결국 그냥 혼자 입으면 된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회상했다.

이후 2연패를 기록한 닉 팔도와 타이거 우즈는 당시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 회장의 도움을 받아 그린 재킷을 입었다.

그린 재킷의 원가는 250달러(약 28만원) 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승 직후 입는 그린 재킷은 클럽에서 보유한 의상 가운데 우승자와 가장 비슷한 체형의 것을 임시로 내어준 것이고 그날 저녁에 신체 사이즈를 잰 뒤 챔피언에게 맞춤형 그린 재킷을 보내준다.

물론 우승자에게 그린 재킷만 주는 것은 아니다.

우승 상금 180만 달러(약 19억7천만원)를 주고 금메달과 마스터스 트로피도 우승자에게 돌아간다.

준우승 선수에게는 은메달과 은쟁반을 선물하고 아마추어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선수에게는 실버컵을 준다.

이밖에 이글을 기록한 선수와 데일리 베스트, 홀인원, 파3 콘테스트 우승자, 파3 콘테스트 홀인원, 파3 콘테스트 니어리스트 등에게도 크리스털 볼 등 다양한 선물을 안겨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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