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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 자동차 판매 급감…루블화 급락 '불똥'

카자흐스탄 자동차 시장이 러시아 루블화 급락으로 직격탄을 맞고 있다.

카자흐 자동차 협회는 10일 "올해 1분기 국내 신차 판매대수는 2만5천38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율이 27.3% 떨어졌다"고 밝혔다.

협회는 또 "지난달 차량의 평균 판매가격은 1만8천958 달러로 작년 평균가격인 2만2천979달러보다 17%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 대통령도 이날 "앞서 몇 달간 사람들이 러시아에서 차량을 사며 국내 자동차 시장이 위기를 맞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자동차 업계의 위기는 대규모 실업자 발생 등 국내 경제의 악순환을 가져올 것"이라고 지적하며 국민에게 러시아에서 자동차를 사오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러시아와 국경을 맞댄 카자흐에서는 최근 루블화 급락으로 주말이면 러시아로 쇼핑을 떠나는 카자흐인들로 국경이 북새통을 이룬다.

특히 양국은 단일경제권 협정을 맺어 국경을 통과할 때 관세가 부과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지금 러시아에서 자동차를 사면 카자흐 국내 가격보다 평균 30% 싼값에 가져올 수 있다.

카자흐 자동차 업계는 이에 판매가격을 약 15% 내리고 정부는 연말까지 350억 텡게(약 2천44억원)를 자동차 업계에 지원키로 하는 등 대책 마련에 애쓰고 있으나 상황은 악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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