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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수가 취업 알선한 제자들에게 돈 뜯어

부산의 한 사립대 교수가 취업을 알선한 제자들에게 수개월간 돈을 뜯은 것으로 드러났다.

8일 부산 A 대학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외국어계열 학과장을 맡았던 B씨가 해외 인턴사원이 됐거나 통·번역 일을 맡은 재학생 다수에게 수개월간 월급이나 수수료의 20%를 받았다는 진정을 접수했다.

A 대학은 이에 따라 진상조사를 벌여 B씨가 최소 2명의 제자에게서 3∼4개월간 100여만 원을 받았다는 단서를 포착했다.

대학 측은 또 B씨가 자신의 소개로 국내 굴지의 기업 해외지사 인턴사원이 된 재학생 1명이 돈을 주지 않자 해당 기업에 전화해 송금을 요구했다는 피해자 진술도 확보했다.

해당 대학의 한 관계자는 "피해 학생이 더 있을 수는 있지만, 불이익을 우려해 대부분 말을 아끼고 있다"고 말했다.

B씨는 그러나 이 같은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다가 지난 3월 말 갑자기 사직서를 제출했고, 대학 측은 곧바로 수리했다.

대학의 한 관계자는 "진상조사의 한계로 사법기관에 수사를 의뢰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와중에 해당 교수가 돌연 사직서를 제출했고, 중대 범죄가 아니라고 판단해 수리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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