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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로 합친 현대차 철강사업…정의선 부회장 힘 실리나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의 합병 선언으로 현대차그룹의 철강 부문 경영에 깊숙이 관여해 온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의 위상 변화에 관심이 쏠린다.

현대제철, 현대하이스코, 현대BNG스틸 등 자동차용 강판과 부품을 공급해 온 현대차그룹 3개 철강 계열사 가운데 2개가 이번에 하나로 합쳐지는 것이지만, 스테인리스강판을 생산하는 현대BNG스틸은 현대제철의 자회사여서 철강 부문이 사실상 하나로 통합되면서 단일한 체제를 이루게 된다.

업계에서는 합병 후 그룹 내에서 현대제철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현대제철의 사내이사로 품질총괄을 담당하고 있는 정 부회장의 입지가 강화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나아가 철강 사업 전반에 대한 정 부회장의 장악력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철강 사업은 주요 현안을 여전히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직접 챙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경영상의 변화와 맞물려 정 부회장의 역할이 점차 커지고 무게 중심이 서서히 이동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정 부회장은 2012년 3월 현대제철 사내이사로 처음 선임되면서 철강 부문 경영에 본격적으로 관여하기 시작했으며, 올 3월 정기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현대제철의 사내이사는 정 부회장 외에 우유철 부회장, 강학서 사장, 송충식 부사장 등 4명이다.

하지만 정 부회장은 현대제철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는 않다. 합병 후에도 현대제철의 주요주주는 기아차(지분 19.57%), 정몽구 회장(11.81%), 현대차(11.18%)로 지금과 큰 변동은 없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합병 후에도 경영상 역할 변화는 거의 없고 정 부회장도 지금까지 해오던 역할을 계속 해나갈 걸로 본다"며 "이번 합병은 경영상 시너지 효과를 위한 차원"이라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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