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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경남의원 회동…홍준표발 무상급식논란 어찌할꼬

與 경남의원 회동…홍준표발 무상급식논란 어찌할꼬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선별적 무상급식 전환 여파로 새누리당 경남 지역 의원들과 당 지도부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번 조치를 계기로 복지 문제가 쟁점으로 떠오를 조짐을 보이면서 당 지도부는 당장 4·29 재보선에 불똥이 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고, 지역구 의원들은 내년 총선에 악영향을 미칠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당내에선 '복지 구조조정'의 필요성에는 대체로 공감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경남 도내에서 무상급식을 중단한 데 대한 거부감이 적지 않고, 다른 시·도에서도 새누리당이 전반적으로 복지를 축소하는 쪽으로 정책을 추진하는 것으로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어 애만 태우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경남 출신 새누리당 의원 10여명이 8일 국회 본회의를 마친 후 회동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강기윤 경남도당위원장 취임 후 상견례를 겸해 모이는 자리라는 게 의원들의 설명이지만 '선별적 무상급식'이 지역최대현안이라는 점에서 자연스럽게 논의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다.

경남 출신 한 의원은 "여러 이야기를 하다보면 무상급식 이야기도 나올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지자체 고유 사무에 대해 의원들이 모여 왈가왈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상당수 의원들은 홍 지사가 경남 출신 의원들과 상의없이 정책을 결정하고 추진하는 데 대해 불만이 적지 않고 '선별적 무상급식'을 실시하더라도 수혜대상을 늘려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의원들이 어떤 식으로든 의견을 모아 당 지도부에 전달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다.

경남 출신의 다른 의원은 "홍 지사가 의견수렴 절차 없이 갑작스럽게 정책을 변경했고, 수혜대상도 100명에게 주다가 30명 정도로 줄이니까 너무 많이 축소했다는 비판이 많다"며 "경남 의원들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니고 결국 지도부가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또다른 의원도 "다수 의원들이 수혜 대상을 지금보다 더 늘려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전했다.

일단 당 지도부는 무상급식 논란이 4·29 재보선의 주요 이슈로 등장할 경우 이로울 게 없다고 판단, 당분간 이 문제를 거론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유 원내대표도 무상급식·무상보육 정책에 대한 의총을 5월에 열겠다고 밝힌 것도 이런 분위기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경남 의원들도 일단 4·29 재보선이 끝난 뒤 경남도와 새누리당간 당정협의 자리를 마련해 이 문제를 정식 안건으로 올려 논의하는 방안을 고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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