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 경기 회복세가 아직 미약하다는 분석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한국개발연구원 KDI 보고서는 생산활동과 소비, 수출이 아직 부진하다고 평가했습니다.
김범주 기자입니다.
<기자>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 KDI가 경제동향 보고서를 통해 우리 경제의 성장세가 미약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경제동향은 KDI가 한 달에 한 번 경제 상황을 분석해 내놓는 공식 문서입니다.
KDI는 우선 최근 일부 지표는 완만하게 경기가 개선될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평가했습니다.
설비투자가 1~2월에 기계류를 중심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 늘었고, 건설수주도 13.3% 증가했다는 점을 들었습니다.
그러나 생산활동이나 수출이 부진한 부정적인 요소가 여전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생산활동은 1~2월 광공업 생산과 출하가 지난해 보다 줄었고, 반면에 재고는 늘어나면서 여전히 위축된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또 민간소비도 설이 있었던 2월 한때 일시적으로 반등했지만, 1~2월 평균으로는 작년 월평균 증가율인 1.7% 보다 낮은 1.1% 증가하는 데 머물렀습니다.
3월 중 수출도 미국을 제외한 주요 교역상대국 모두에서 감소하는 등 부진하다는 점도 우리 경제 성장세가 아직 약하다는 판단에 근거로 제시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