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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샛별 염고은 등장…2번째 풀코스 2시간 34분 41초

한국여자마라톤에 샛별 염고은(21·삼성전자)이 등장했습니다.

염고은은 어제(5일) 대구 중구 동인동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을 출발해 청구네거리∼수성네거리∼두산오거리∼공평네거리를 돌아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으로 돌아오는 42.195㎞의 풀코스를 2시간34분41초로 달려 국내 여자부 1위에 올랐습니다.

2시간27분24초를 기록한 여자부 전체 1위 메세렛 멜카무(에티오피아)와 격차는 컸지만, 두 번째 마라톤 풀코스 도전에서 목표로 삼은 2시간35분 돌파에 성공한 점은 의미가 있습니다.

염고은은 지난해 10월 춘천마라톤에서 처음 풀코스를 뛰어 2시간43분33초를 기록하며 국내 1위를 차지했습니다.

6개월 만에 다시 나선 대회에서 염고은은 9분 가까이 기록을 단축하며 또 우승했습니다.

사실 염고은은 고교 시절 '천재 장거리 육상 선수'로 불렸습니다.

김포제일고 1학년이던 2010년 5월 전국종별육상경기선수권대회 5,000m에 나선 그는 15분38초60으로 한국신기록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이후 부상에 시달렸고 그의 이름은 점점 잊혀졌습니다.

2013년 삼성전자 육상단에 입단하면서 염고은은 마라톤 수업을 받기 시작했고, 2014년 성공적으로 데뷔했습니다.

올해 처음 출전한 경기에서도 국내 1위를 차지하며 염고은에 대한 기대감은 더 커졌습니다.

염고은은 "목표했던 2시간35분 이내의 기록을 달성한 것이 가장 기쁘다"며 "훈련이 힘들 때도 있지만 마라톤에 대한 매력을 느끼기 시작했고, 더욱 좋은 기록에 대한 자신감도 생겼다"고 말했습니다.

염고은의 롤모델은 같은 팀 소속의 국가대표 마라토너 김성은(26)입니다.

염고은은 "김성은 선배께 훈련방법, 몸 관리 등에 대해 많이 배우고 있다"며 "더욱 열심히 해서 세계무대에도 과감히 도전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황규훈 삼성전자 육상단 감독은 "염고은은 주법이 매우 뛰어난 선수로 성장가능성이 크다. 체계적으로 관리해 한국 여자마라톤을 세계 정상급으로 끌어올릴 선수로 키우겠다"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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