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박지원과 만찬회동…4·29 재보선 지원 요청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오늘(5일) 저녁 여의도 한 식당에서 2·8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놓고 격돌했던 박지원 전 원내대표와 전격 회동을 하고 4·29 재보선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배석자 없이 1시간 40분 동안 진행된 오늘 만찬 회동에서 "권노갑 고문 등 몇 분들과 협의해 국민을 보고 명분 있는 선당후사의 자세로 정리해 연락하겠다는 입장을 문 대표에게 전달했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습니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문 대표가 여러 문제를 허심탄회하게 제게 설명하고 간곡한 협력을 요청했으며, 저도 소위 동교동계가 호남 민심을 대변하고 있고, 그것의 심각성에 대해 설명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 새정치연합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오늘 오후 6시 40분부터 8시 20분까지 두 사람이 여의도에서 만나 상호 긴밀한 의견을 나눴고 이야기가 잘 된 것으로 전해졌다"고 밝혔습니다.

또, "문 대표는 재보선에 대해 간곡히 도움을 청하며 그간의 오해를 다 풀었다고 밝혔으며, 박지원 전 원내대표도 권노갑 고문 등 동교동계 인사들과 잘 의논해 돕도록 하겠다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박지원 전 원내대표가 동교동계 내부의 교통정리 작업을 거쳐 조만간 재보선 지원에 나서는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