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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년 역사 '대학로극장' 결국 폐관…"대학로 희망없다"

한국 연극문화의 산실인 대학로의 역사와 함께 해온 소극장 '대학로극장'이 28년 만에 결국 문을 닫았습니다.

정재진 '대학로극장' 대표는 "지난달 말 계약이 만료돼 오늘부로 폐관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정 대표는 소극장을 찾는 관객은 줄고 운영은 어려워지는데 임대료는 급격히 치솟아 극장을 비워야 하는 처지가 되자 지난달 연극인들과 상여를 메고 청와대 앞까지 행진하며 대학로 소극장들의 실태를 알렸습니다.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 있는 150석 규모의 '대학로극장'은 동숭동이 본격적인 소극장 문화를 형성하기 시작한 1987년 개관했습니다.

샘터파랑새극장(1984년 개관), 연우소극장(1987년)에 이어 대학로 소극장 가운데는 세 번째로 오래된 극장입니다.

특히 1994년 서울 정도 600년 사업의 하나였던 타임캡슐에 서울을 상징하는 문물 중 하나로 이 극장과 공연에 관한 자료가 담겼을 정도로 대학로에서는 역사성과 상징성이 큰 극장으로 평가받았습니다.

정 대표는 대학로를 떠나 충북 단양군 만종에 예술인마을을 조성하고, '대학로극장'이라는 간판을 달아 7월 공연을 올릴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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