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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라울 카스트로, 다음 주에 대면…양자회담은 미정

오바마-라울 카스트로, 다음 주에 대면…양자회담은 미정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다음 주에 만날 예정입니다.

두 정상이 지난해 12월 전화 통화를 거쳐 53년 만에 외교 관계를 정상화한다는 역사적인 결정을 내린 뒤 처음으로 만나는 것입니다.

로베르타 제이콥슨 미 국무부 서반구 담당 차관보는 오바마 대통령과 카스트로 의장이 다음 주 파나마에서 열리는 미주기구 정상회의에서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미주기구는 30여 개 북중남미국가 결성체로 오는 10∼11일 파나마 수도 파나마시티에서 정상회의가 열립니다.

제이콥슨 차관보는 "오바마 대통령이 이 회의에 참석하기로 하고 쿠바가 이 정상회의에 초청된 것을 알았을 때, 접촉이 있을 것이라는 점도 확실히 알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두 정상의 만남이 어떤 식으로 이뤄질지는 미정이라며, 현재 확정된 오바마 대통령의 공식 일정은 정상회의 주최국인 파나마의 후안 카를로스 바렐라 대통령과의 오는 10일 양자회동이 전부라고 설명했습니다.

제이콥슨 차관보는 "정확한 대면 방식은 모르지만, 두 정상은 이미 전화통화를 했고 이후 실무급 차원에서 많은 소통이 있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지난 2013년 12월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 대통령 추모식 때 오바마 대통령이 앞을 스쳐 지나가자 라울 카스트로 의장이 악수하면서 "오바마 대통령, 난 카스트로요"라고 인사한 적이 있습니다.

두 사람이 파나마에서 만나면 1959년 피델 카스트로의 쿠바 혁명과 1962년 미국의 금수조치가 시행 이후 쿠바가 미주기구 회원국 자격을 박탈당한 이후 처음으로 양국 정상 회동 또는 대화가 이뤄지게 됩니다.

쿠바는 2009년 회원국 자격을 회복했지만 미국의 거부로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못하다가 이번 회의에 초대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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